[健康및生活常識]/健康常識

디톡스 .몸 속 독소 빼내면 거뜬

경호... 2012. 7. 1. 11:20

놔두면 병 되는 노화증상 몸 속 독소 빼내면 '거뜬'

 

중·장년층 디톡스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고 자도자도 피곤해 지난해 12월 병원을 찾은 직장인 신모(42·서울 강남구)씨는 병원에서 "장내 세균 대사물질인 내독소(內毒素)가 과다해서 나타는 증상으로 보이니, 디톡스(detox)를 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신씨는 장내 세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으면서 넉 달간 매달 한 번씩 주말 단식을 했다. 밥상에는 채소 샐러드를 꼬박꼬박 올렸다. 현재 변비와 설사가 거의 사라졌고, 소변 유기산 검사 결과, 장내 내독소도 해소됐다.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윤지연 교수는 "중금속·방부제 등 외부에서 들어온 독소는 간·신장 등 인체 곳곳에 축적되고, 인체 신진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내독소와 활성산소는 온몸을 돌아다니며 온갖 질병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쌓이면 피로·소화불량·불면증 등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윤지연 교수는 "병은 아니면서 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디톡스를 하면 증상 해결은 물론, 질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톡스 요법은 의학적으로 정립되고 있는데, '내독소는 알레르기·만성피로·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때 장 기능을 개선하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내용이 내과학 교과서에 실려 있다.

디톡스는 중장년층에게 더 권장된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 독소량은 점점 많아지지만, 해독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는 "단식은 일정한 기간마다, 다른 디톡스는 꾸준히 실천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디톡스

질병이 생기기 전 건강 관리를 위해, 짧은 단식·특정한 영양소 섭취·운동 요법 등으로 체내 독소(毒素)를 빼내는 요법이다. 몸 상태에 따라 몇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이럴 땐 이런 디톡스로

 

 

 

몸속 독소는 종류에 따라 간·장·신장·혈액·피부에서 주로 해독된다. 여기에서 해독이 제대로 안 되면 독소가 쌓였다가 우리 몸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독소 증상'에 따른 디톡스 방법을 알아본다.


만성피로·집중력 약화: 간 디톡스

간 기능이 떨어져서 중금속 등을 체내에서 제거하지 못하면 피로가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평소보다 심하게 취한다.

3개월에 한 번씩 2~3일 정도 밥 대신 버섯·아스파라거스·아욱·시금치 등을 주스로 갈아서 마신다. 여기에는 간의 해독 기능을 돕는 비타민B·마그네슘·아미노산 등이 들어있다. 이 기간 동안 육류와 담배는 삼간다.

육류의 콜레스테롤과 담배의 카드뮴은 디톡스를 방해한다.


배에 가스 찰 때: 장 디톡스

체내 신진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내독소는 유산균이 없앤다. 내독소가 해독되지 않으면 대장으로 내려와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늘 아랫배가 더부룩하다. 사흘 주말 단식으로 디톡스한다.

단식하면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신체가 계속 활동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촉진돼 장 기능이 활발해진다. 금요일 점심·저녁은 죽을 먹고, 토·일요일에는 물만 마신다. 공복감을 참을 수 없으면 식사 시간에 맞춰 과일 주스 한 잔을 마신다.

월요일 아침에는 다시 죽을 먹는다.

주말 단식은 기간이 짧아도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한 달에 한 번만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출혈성 위궤양·빈혈·당뇨병 환자는 단식으로 장 디톡스를 하면 안 된다.


손발 차면서 쥐 나면: 혈액 디톡스

콜레스테롤과 젖산 등의 독소가 혈액에 쌓이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쥐가 잘 나고, 근육통이 생긴다. 이 때는 두 가지 디톡스 방법이 있다.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은 한 달간 요가·스트레칭 같은 정적인 운동을 한다. 반대로, 운동을 많이 해서 젖산이 많이 쌓인 사람은 3~4일 정도 운동을 쉰다. 자기 전에 누워서 복식호흡을 10분간 하면 몸 안에 들어오는 산소량이 많아져 디톡스에 도움된다. 이 기간 중 아침이나 저녁 중 한 번은 채소와 과일을 8대 2 비율로 섞은 샐러드를 식사 대신 먹는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피부 트러블엔: 피부 디톡스

자외선·활성산소 등의 독소가 피부에 쌓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각질·주름이 늘어난다.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도 생긴다. 적절한 피부과 치료를 받으면서 냉온욕이나 풍욕을 하면 피부 디톡스에 도움이 된다. 체온이 변하면서 말초기관과 피부 세포에 자극을 줘 독소가 빠지는 것을 돕는다.

풍욕은 집에서 창문을 모두 열고, 속옷만 입은 다음 이불로 몸을 감쌌다가 벗는 동작을 2분 간격으로 5번 정도 반복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냉온욕을 한다. 

찬물(섭씨 15~18도)과 따뜻한 물(41~43도)에 1분씩 다섯 번 번갈아가며 몸을 담근다. 풍욕은 하루에 3~4번, 냉온욕은 한 번씩 1주일 하면 된다.


소변 보는 횟수 줄면: 신장 디톡스

요산·크레아티닌 등이 주요 독소다. 요산이 쌓이면 소변 보는 횟수가 줄거나 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크레아티닌은 소변이 진하거나 입이 마르는 증상을 유발한다. 한 달간 매일 2L의 미지근한 물을 아침 식사 전·아침 식사 후·점심 식사 후·잠들기 전에 나눠 마신다. 한 달에 한 번 단식하는 것도 좋다. 퓨린이 많이 든 멸치·고등어·버섯·홍합은 삼간다.


암환자는 장기적인 전신 디톡스

암환자는 디톡스를 3~6개월간 해야 한다. 암 유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스트레스·산화물질 등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암 환자는 체력을 유지해야 하므로 단식은 안 된다.

다만, 식단에 채소를 늘려서 산화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독소를 빼내는 신진대사 능력을 키우자. 잠은 하루에 7~8시간 정도 자야 도움된다.

도움말=이득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병욱 대암클리닉 원장·최준영 아이러브자연치유의원 원장

 

 

 

 

양파·망고는 좋고, 생선회는 삼가세요

 

독소배출 좋고 나쁜 음식

 

 

디톡스를 할 때에는 올바른 식생활을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이왕림 교수는 "식단을 조절하지 않고 다른 요법만으로 디톡스를 성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디톡스 요법을 할 때는 음식 조절을 함께 해야 한다.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식단을 짜야 효과를 볼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독소 배출을 돕는 식품

볶은깨
이왕림 교수는 “참깨 성분인 세사민은 체내 활성산소 증가를 막아주고, 세사미놀 배당체는 혈중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한다”며 “하루에 밥숟가락 하나만큼의 깨를 볶아서 먹으라”고 말했다.

깨는 조리한 상태에서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물로 변하기 때문에 볶자마자 밀폐용기에 담아야 한다.


망고·파인애플
망고, 파인애플처럼 수분·당분·섬유질이 많은 열대 과일은 독소를 흡착해 배출시킨다. 또, 이들은 GI지수(당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의 양)가 중간 이하(69 이하)에 해당돼 몇몇 과일처럼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도 않는다.


미역국·두부
밥과 국은 비타민·미네랄이 많은 잡곡밥·미역국에 김을 곁들이고, 반찬은 아미노산·글루타치온이 많이 든 두부·삶은 계란·닭가슴살 위주로 상을 차리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디톡스 식단’이 된다.

식후,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들어있는 토마토·당근·파프리카·레몬을 먹어주면 좋다.


마늘·양파
마늘에 들어 있는 유황과 알리신은 체내 독소 해독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덜 생기게 해준다. 마늘은 구워먹으면 유황과 알리신이 사라지므로, 날것으로 먹거나 마늘장아찌를 담가 먹자.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체내에서 중금속·니코틴 등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시킨다. 단, 매 끼니마다 먹는 등 섭취량이 많아야 효과가 있다.


독소 배출을 방해하는 식품

식용유·오래된 사과
식용유로 튀긴 음식을 삼가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인 식용유를 가열하면 활성산소·산화지방·산화질소 등 독소가 만들어진다.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식용유는 가열 이후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독소량이 증가하므로, 여러 번 쓰면 더 나쁘다”고 말했다.

사과를 깎아서 오래 두면 산화 현상으로 노출된 속살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를 먹으면 활성산소가 생긴다. 변색된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먹으면 상관없다.


참치회·연어회
생선에는 미량의 수은이 들어 있다. 참치나 연어 등 큰 생선일수록 수은이 많다. 수은은 소화기관과 폐에 흡수가 잘 되는데, 중추신경계에 쌓이면 독소가 된다. 디톡스를 할 때에는 생선회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지 않는다. 수은은 가열하면 일부 증발하므로, 생선은 되도록 찜이나 매운탕으로 먹어야 독소 축적을 막는데 도움된다.


빵·국수
베이킹파우더에는 미량의 알루미늄이 들어 있다. 빵을 간식으로 조금씩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하루에 두 끼 이상 한 번에 4~5개씩 오래 먹으면 알루미늄이 체내에 쌓여서 불면증·손발저림·관절통을 가져오는 독소로 작용한다. 가공된 밀가루에도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디톡스를 하는 사람은 국수나 부침개 등의 밀가루 음식은 조금만 먹는다.

 

/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고혈압 환자 절반, 소금 섭취와 혈압 관계없다"

 

동국대일산병원서 분석

 

소금·혈압 무관한 환자라도 마음놓고 소금 먹으면 안돼

뇌졸중·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위험 커지기 때문…

소금·혈압 비례하는 환자는 나트륨 2000㎎ 이하 식사땐 혈압약 줄이거나 끊을 수 있어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소금 섭취와 혈압이 밀접하게 관련된 반면 나머지 절반은 소금 섭취와 혈압이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혈압 환자 누구나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덜 먹으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었다.

◇고령층에 염감수성 많아

동국대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무용 교수팀은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 101명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과 혈압이 비례해서 변하는지(염감수성)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 52%는 염감수성이 있었으며, 48%는 염감수성이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절반 정도는 염감수성이 있고, 나머지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무용 교수는 "고혈압은 소금과 당연히 관계가 있다는 것이 의학 정설이었는데, 이는 염감수성을 모르던 오래전에 세워진 이론"이라며 "최근 염감수성 고혈압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절반만 소금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염감수성 고혈압은 한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서나 고령층에 많은데,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염감수성 없어도 저염식해야

일반적으로 소금을 줄이면 혈압이 잘 떨어지는 사람은 염감수성, 저염식을 해도 혈압 변화가 없는 사람은 염저항성 고혈압으로 본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확정된 염감수성 고혈압 진단 기준은 아직 없다.

입원해서 1주일 간격으로 고염식·저염식을 하면서 혈압을 재는 진단법 등이 있지만 주로 연구 목적으로 쓰며, 실제 환자 진단에 사용하지는 않는다.


 

▲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이 있고, 이 중 절반은 염감수성 고혈압이다.

이들은 저염식만 잘 지켜도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1주일 간격으로 원래 식단과 저염 식단 식사를 번갈아 하면서 하루 3~4회 일정한 시각에 혈압을 잰다. 이무용 교수는 "식단을 바꾸는 1주일 간격으로 혈압 변화가 나타나면 염감수성 고혈압"이라고 말했다.

염감수성 고혈압 환자는 소금 섭취만 줄여도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무용 교수는 "염감수성이 있는 환자는 나트륨 섭취량을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하루 2000㎎ 이하로 줄이면 혈압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고,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병 위험도 준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646㎎이다(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하지만 염저항성 고혈압이라고 해도 소금을 마음 놓고 먹으면 안 된다. 이무용 교수는 "염저항성 고혈압 환자도 소금 섭취량을 늘리면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염식 제대로 하는지 검사 필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알면 저염식 실천에 도움된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는 "24시간 소변 검사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지만 컵에 소변을 한 번 받는 요염분 검사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알 수 있다"며 "24시간 소변을 모아서 하는 검사가 부담스러운 고혈압 환자는 요검사를 해서 적어도 한 번 자신이 얼마나 나트륨을 많이 먹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표〉.

 이 검사는 요염분 검사 장비를 갖춘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염감수성 고혈압이지만 저염식이 어려운 환자는 여러 계열의 고혈압약 중 소변 배출량을 늘려주는 혈압약을 쓰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철호 교수는 "이뇨제와 칼슘채널차단제가 소변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약"이라며 "특히 칼슘채널차단제가 소금량에 영향을 가장 덜 받고 안정적으로 혈압을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이무용 교수는 "그러나 혈압약은 동반 질환·나이 등에 따라 효과 높은 약이 다르므로 저염식을 하면서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