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민요,국악

[회심곡]-죽엄 길

경호... 2012. 4. 28. 01:45

  
      무상(無常) 세상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영원히 변(變)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육신은 연약하다. 마치 번갯불과 같은 것이다. 하늘의 신까지도 죽어가며, 천하의 왕자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가난함과 부함과 귀함과 천함의 차이점은 있어도 나고서 죽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바뀌는 것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너희들은 청정한 수행을 하라. 항상 해탈을 구하여 태만하게 시간을 보내지 말라. - 반니원경 -
      [회심곡] - 죽음의 길
      
      
      <죽음의 길>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세계라 
      보오오홍이 어아미로다 
      보오오홍이 에헹에 
      무정세월 여류하여 어언간에 이삼십을 
      당도하여 부모은공 갚쟀드니 
      아침나절 성턴몸이 저녁내로 병이들어 
      실낱같은 약한몸에 태산같은 병이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것은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쓴들 약덕이나 있을소냐 
      무녀불러 굿을하니 굿덕이나 있을소냐 
      소지한장 받쳐든후 비나이다 비나이다 
      옥황상제께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성현이 감응을할까
      모진목숨 끓어질제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열십왕이 부린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한손에는 철봉들고 
      또 한손에는 창검을 들고 
      쇠사슬을 비껴차고 활등같이 굽은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문을 박차면서 성명삼자 불러내여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영이라 지체할까 
      실낱같은 이내몸에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노자돈도 갖고가세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사자가 들을소냐 애고답답 설운지고 
      이를어이 하잔말가 불쌍하다 이내일신 
      인간하직 망극하다 
      처자의 손을잡고 만단사설을 다못하고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이 걸려있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목숨 살릴손가
      옛늙은이 말들으니 저승길이 머다드니 
      오늘 내게 당하여선 대문밖이 저승이라 
      동기간이 많다한들 어느누가 대신가며 
      일가친척 많다해도 어느누가 동행을하랴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밖을 썩나서서 적삼내의 손에들고 
      혼백불러 초혼하니 없던곡성 낭자하다 
      아하아 헤나네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아 
      

       

       

       

      [회심곡]죽음의 길 - 김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