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상시

지난 일은 무엇이나 다 그리움이 된다 / 김동규

경호... 2012. 4. 28. 00:42

 

 

   지난 일은 무엇이나 다 그리움이 된다

  

   김동규

 

  

   하루 한 끼 먹더라도 밥 먹을 형편 되면
   쳐다도 안 본다던 통 밀가루 수제비가

   어느 날은 쌀밥보다 더 먹고 싶을 때 있지

   신용 하나만 따지면야 하느님 선배라고

   걱정 말고 도장 한 번 찍으라더니 

   각설이 양철 깡통 내 허리춤에 채워 놓고

   바람 같이 사라진 웬수 같은 그놈도

   살다 보면 슬그머니.......보고 싶을 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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