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問/周易

다석의 주역강의(1) - 괘사편

경호... 2012. 2. 13. 02:35

<다석 류영모의 주역강의>

이 사람은 이 세상에 믿을 것이 말씀뿐이라고 말합니다.

삼라만상을 소리 내고 그림 그리고 글로 써서 구체적으로 그려놓은 것이 이 세상입니다.

이 세상을 바로 보려면 글이나 말씀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별난 계시의 세계적인 공통의 글은 한가지요, 말씀도 한 가지입니다.

 

 경전의 원 줄거리는 천 년 만 년이 지나도 없어질 수 없는 것이고 없어지지도 않을 줄거리임에

분명합니다. 현 세상에서도 이것을 몇 사람은 받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소위 정신줄이라고 합니다.

 

 경(經)이라는 것은 줄기 경을 말합니다. 성경도 같은 뜻입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말씀의 줄거리는 주역(周易)입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 주역을 많이 배우고 또 주역을 갖고 자기가 무엇은 안다고 표시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나 많아서 사람들이 주역을 미신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주역 괘사편 강의)
開物成務
夫易何爲者也
夫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以通 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是故 蓍之德圓而神 卦之德方以知 六爻之義 易以貢 聖人 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敦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 智神武而不殺者乎

 

開物成務:①만물()의 뜻을 열어 천하()의 사무()를 성취()함 ②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시킴 

 

夫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以通 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주역이란 변화의 역을 말합니다.

부역개물성무(夫易開物成務) 즉, 역이란 개물성무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완전히 되도록 수년간을 두고 연구하여 점점 살게 됩니다. 점점 열립니다.

물건이 열려서 우리가 잘 살게 되는데, 우리가 힘써서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힘써서 물건을 열게 하자는 이 세상임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곧 개물성무입니다.

이것을 가로되 모천하지도(冒天下之道)라고 합니다.

물건을 완전히 만들도록 연구하는 것, 곧 변화하는 주역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러한 것도 때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릅쓸 모, 선우 이름 묵. ㉠무릅쓰다 범하다 시기하다 거짓 쓰다 탐하다 범하다 무릅쓰다 쓰다 가리다 쓰개 옥홀(玉笏: 제후가 조회할 때 천자가 지니던 옥으로 만든 홀) 선우 이름 (묵)  

 

 역(易)에 상대되는 불역(不易)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변치 않는다는 말입니다.

변치 않는다는 것은 곧 진리를 말합니다.

또한 불역에 상대되는 교역(交易)이라는 말이 있는데, 서로 바꾼다는 뜻이 아니라

자꾸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물성무의 규명이 오늘날 물리학의 기초입니다.

천하의 모든 변화하는 현상과 사물의 이치를 규명하는 것이 곧 개물성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하여야 할 것은 불역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고로 聖人以通  天下之志라, 날이 가고 변하는 천하의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속에서는 이것을 業이라고 합니다. 以定天下之業입니다.

 

 그러나 개물성무가 자꾸 끊어지면 끊어지는 대로 의심이 생깁니다.

의심이 생기면 이것을 풀어보게 됩니다.

以斷天下之疑, 의심을 풀면 자꾸 또 달라집니다. 달라지는 이 역이 주역입니다.

주역이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과학하자는 것입니다.

요새 말하는 일종의 물리학이 아니겠습니까?

의심이 나는데 是政蓍之遠입니다.

 

톱풀 시. ㉠톱풀(엉거시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가새풀)

短蓍  단시점() .蓍龜(시귀) 점칠 때에 쓰는 가새풀과 거북 .蓍草   톱풀 

 短蓍占  솔잎 따위를 뽑아서 간단()하게 치는 점
   

《是故 蓍之德圓而神 卦之德方以知 六爻之義 易以貢 聖人 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敦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 智神武而不殺者乎》


蓍라는 것은 算筒에서 뽑아보는 산가지를 말합니다.

곧, 점칠 때 쓰는 산가지인 가새풀이 蓍입니다.

또한 蓍龜라 하여 산가지뿐만 아니라 거북으로도 점을 쳤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여간한 의심이 있거나 큰일이 있기 전에는 좀처럼 산가지를 뽑거나 거북점을 치지

않았습니다. 아주 안타까운 의심이 생길 때 어쩌다가 한 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혹 가다가 알 수 없는 吉凶을 알게 되는지 모릅니다.

 

 이같이 蓍龜는 큰 것입니다.

여기서도 오직 답답할 때에만 산가지를 흔들고 거북 뼈가 구워지는 것을 보고 무엇을 알려는 데

본뜻이 있습니다.

혹은 이렇게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이 蓍龜를 통해 큰 속으로 들어가 보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의 蓍요, 龜입니다.

요새 길가에서 점치려고 보는 산가지나 거북점과는 뜻이 아주 다릅니다.

그렇게 함부로 점을 치면 안됩니다.

 산가지를 통해 무엇을 알려고 하는 德은 원래 큽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기도와 정신이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점을 치는 원래의 정신이나 장님이 산가지를 흔드는 정신 상태는 무아결으로 모가 나지 않은 둥그런 세상이 됩니다. 신에 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圓而神, 곧 神通이 됩니다.

기도도 이쯤 되어야 하느님 아버지께 무엇을 여쭐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원이신, 둥글게 모든 것에 통하는 신통입니다.


 
 卦之德, 이것은 걸 괘(卦)로 그려 놓은 것을 말하니다.

학교에 掛圖가 걸려 있습니다만, 卦의 뜻도 같습니다.

이같이 글을 걸어 놓으면 方以知, 곧 卦之德인데 떡 걸어 놓으면 方正한 것을 압니다.

요새 과학에서 무슨 정의니 공식이니 방정식이니 하는 것이 딱딱 들어 맞는 경우가 있는데,

그같이 들어 맞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점괘 괘.①옛적 중국() 복희씨()가 지었다는 글. 천지간의 변화()를 나타내고 길흉을 판단()하는 것. 팔괘를 기본()으로 하며 다시 육십사() 괘()로 변화()를 함.

주역()의 골자()가 됨 ②점괘()  

方正 행동(行動)이 바르고 점잖음. 네모지고 반듯함

 

 六爻之義의 爻에는 六爻가 있습니다.

주역에서는 四元世界가 상하와 동서남북이 합쳐져서 생긴 것이라고 하여 六爻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만 3차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입체까지의 존재입니다.

 저쪽을 가는 것이 4차원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우리는 4차원을 알지 못하고 확실히 3차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六爻 점괘(占卦)의 여러 가지 획수(劃數) . 

 

주역에서는 六爻를 말하며 이승을 따집니다.

실상 가만히 보면 온 세상은 육면체로 되어 있음이 분명합니다.

여섯씩으로 된 것이 이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섯 가지 변하는 것을 보고, 이것을 가리켜 六爻라고 합니다.
 
 易以貢,

세금을 갖다줍니다.

즉, 貢金을 하는데 우리가 생각을 자꾸 하면 재물을 갖다줍니다.

 聖人은 이것을 가지고 以此洗心합니다. 자꾸 마음을 씻는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자꾸 생각의 불꽃을 피우고 모든 물건의 의심을 풀려고 개물성무를 하면 시대에 공헌하는 게

됩니다. 물건의 변화를 일으켜 시대에 봉사를 하게 됩니다.

이는 곧 六爻세상인 육면체의 3차원 세계에서 우리가 자료를 제공받고 이것을 살려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인은 이처험 자료를 공급받으면 이것을 갖고 자꾸 마음을 씻습니다.

 

 退藏於密,

자기 마음을 잡아둡니다. 나간 만큼 나갈 말이면 그만입니다.

미리 나간다고 짜 놓거나, 이제 나갈 것에 죄다 금을 그어놓고 어떤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게 아닙니다.

깊숙이 들어가 제긋을 덮어두려는 것입니다.

退藏합니다. 저장을 해둡니다. 자기 몫을 감추어둡니다.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는데 於密, 곧 깊숙이 잘하라는 것입니다.

退藏 ①물러나서 자취를 감춤 ②물자(物資)를 감추어 놓고 소지(所持)함 ③화폐(貨幣) 등을 사용(使用)하지 않고 넣어 두고 묻힘. 사장(死藏)

 

 吉凶與民同患, 이 세상에는 길흉이 있습니다.

성인은 천하의 길흉을 만백성과 더불어 같이 합니다. 생명을 백성과 같이 합니다.

길흉을 백성과 같이 걱정합니다.

 

그러면 神以知來, 오늘의 제목이 됩니다.

곧, 神과 관계가 됩니다.

신과 관계가 되면, 몰라도 말하지 않아도 생각하면 알게 됩니다.

 

 道之事라는 말을 씁니다. 일을 작정하고 저도 한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나갈 것을 이렇게 나갔으면 하는 제긋을 신과 의논하면, 그동안 깨닫지 못한 것이 어느 정도

은근히 인도되는 점이 있습니다.

나를 인도하여 주는 것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쯤 하는 것이 신과 통하는 神以知來입니다.

 

 知以藏往,

순전히 안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합니까?

다 알았다고 하면서 이것을 우려먹고 팔아먹고 합니다.

요전에 어디선가 강의를 하니까 한 시간에 3천 원을 줍니다. 그것을 받고 하면 괜찮스니다.

그 정도면 이 사람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을 갖고 나아갈 긋을 알아야 합니다. 신과 관계해서 앞으로 올 것을 믿어야 합니다.

 往 ㉠가다 보내다 옛날 과거 언제나 이따금 일찍  

 

 

 神以知來,

알으로 올 것을 작정하고 이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팔아먹을 수 있있습니까? 팔아먹지 못합니다.

더구나 안다는 것은, 지금 안다는 것은 벌써 지나간 것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오면 조금은 알 만큼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낙제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해 놓고는 알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배웠다는 것입니까?

알면 무엇하고 배우면 무엇합니까?

나간 말을 배우고 알았으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知以藏往입니다.

아는 것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벽장 속에 넣어두는 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나갈 말은 나가야 합니다.

왕래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정신적으로 한발 내딛고 안다는 것은 이미 과거입니다.

지식의 곳간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것이 能하면 其敦能與於此哉어도 古之聰明叡입니다. 옛날에는 이것을 聰明叡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武라는 글자를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에도 서로 무기를 갖고 싸움을 하였는데, 武는 戈을 止한다는 말입니다.

곧 무장을 끝낸다는 뜻입니다. 서로 무장을 하면 싸움을 그칠 수 있다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聰明 ①슬기롭고 도리(道理)에 밝음 ②눈과 귀가 예민(銳敏)함 .  밝을 예.㉠밝다 슬기롭다  

 

그래서 智 神 武, 이 셋을 不殺者라고 합니다.

죽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智神武而不殺者乎입니다.


 

다석학회 《다석강의》P227-234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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