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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호에서 / 나희덕

경호... 2012. 1. 31. 23:38

 

 

 

 

 

 

 

 

                   

 

 

 

 

 

 

 

 

 

 

 

 천장호에서 /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