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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뿌리읽기]<257>辛(매울 신)

경호... 2012. 1. 25. 23:39

[한자 뿌리읽기]<257>辛(매울 신)

 

 


 

 

 

辛은 갑골문에서 肉刑(육형)을 시행할 때 쓰던 형벌 칼을 그렸는데, 위쪽은 넓적한 칼날 아래쪽은 손잡이다. 辛은 죄인에게 형벌을 집행하고, 노예들에게 노예 표지를 새겨 넣던 도구로 쓰였다. 그래서 辛은 고통과 아픔의 상징으로 쓰여 ‘맵다’는 뜻까지 지칭하였다.

 

肉刑 : ①육체(肉體)에 대(對)하여 과하는 형벌(刑罰) ②신체(身體)의 어떤 부분(部分)을 손상(損傷)시키는 형벌(刑罰). 묵(墨), 의, 궁(宮), 대벽(大酸)의 총칭(總稱)  

 

 

먼저 (벽,피)(辟 임금 벽)은 원래 大(벽,피)(대벽·사형)에서처럼 형벌 칼(辛)로 살점을 도려낸 모습을 형상했으며, 그러한 형벌의 집행권을 가진 최고 실력자인 ‘임금’이라는 뜻까지 갖게 되었다. 그리고 妾(첩 첩)은 형벌 칼로 문신 새김을 당한 여자(女·여) 노예를, 童(아이 동)은 형벌 칼로 눈(目·목)을 자해 당한 노예로 쓸 사내를 말했는데, ‘첩’과 ‘아이’로 의미가 변했다.

 

또 x(허물 죄, 罪의 본래 글자)는 칼(辛)로 코(自·자, 鼻의 원래 글자)를 베어 냄으로부터 ‘죄’의 의미를 그렸고, 辣(매울 랄)은 칼로 도려내고(辛) 칼로 찌르는(剌·랄) 듯한 ‘아픔’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辭(말 사)는 송사를 벌일 때 하는 말로부터 진실보다 과장되고 수식된 말(言辭·언사)을 뜻하게 되었는데, 辛을 뺀 왼편은 두 손으로 엉킨 실을 푸는 모습이다. 그래서 辭는 형벌 칼(辛)로 다스려야 할 만큼 복잡한 다툼에 등장하는 ‘말’을 지칭한다. 辭의 辛은 司(맡을 사)로 바꾸어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뒤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말’을 판단하고 관리한다(司)는 뜻을 반영했다.

 

나머지, 辦(힘쓸 판), 辨(분별할 변), 辯(말 잘할 변), 瓣(꽃잎 판), 변(? 땋을 변) 등은 모두 동일한 구조로 된 한자들로, 辛이 둘 모인 변(? 따질 변)과 중간의 力(힘 력), 刀(칼 도), 言(말씀 언), 瓜(오이 과), (멱,사)(絲 가는 실 멱)으로 구성되었다.

 

변은 진실을 주장하는 죄인들을 옳고 그른 ‘두 쪽으로 나누다’는 뜻이다.

그래서 辦(힘쓸판)은 힘써(力) ‘노력함’을, 辨(분별할 변)은 칼(刀)로 나누듯 ‘분별함’을, 辯은 말(言)로 분별해 ‘변호함’을, 瓣(외씨 판)은 외꽃(瓜)처럼 갈라진 ‘꽃잎’을, ? 변은 실타래((멱,사))처럼 양쪽으로 ‘땋은 머리’를 말한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ysha@ks.ac.kr

 

...

 

 

辣  매울 랄 (맛이)맵다 언행이 몹시 엄혹(嚴酷)하다

剌  발랄할 랄. 어그러질 랄. 수라 라. 발랄하다 어그러지다, 서로 반대되다 어지럽다, 어지럽게 되다, 시끄럽게 되다 마음이 바르지 아니하다 사물의 소리 물고리가 뛰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수라 (라)  

 瓣 외씨 판/ 외씨 꽃잎 과일 조각 오이의 씨  

辮.辮 . 땋을 변  땋다 섞어짜다 얽다 땋은 머리

? 따질 변 ㉠따지다㉡고소하다

 

 

辦(힘쓸 판), 辨(분별할 변), 辯(말 잘할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