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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뿌리읽기]<271>靑(푸를 청)

경호... 2012. 1. 25. 23:30

[한자 뿌리읽기]<271>靑(푸를 청)

 


 


靑은 금문에서 生(날 생)과 丹(붉을 단)으로

구성되었다. 生은 싹(철·철)이 흙(土·토)을

비집고 올라오는 모습이고,

丹은 광정(井·정)에서 캐낸 염료(주·주)를 상징한다. ‘설문해자’의 해석처럼 靑은 음양오행에서 東方(동방)의 색을 말하는데,

동방은 초목이 생장하기 시작할 때의 상징이다. 그래서 靑은 바다나 하늘처럼 파랑이 아닌

봄날 초목의 어린 싹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초록을 말한다.

 

막 피어나는 새싹의 색깔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색이 있을까?

그래서 靑에는 ‘순수’와 ‘純正(순정)’의 뜻이 담겼다.

예컨대, 靜(고요할 정)은 원래 화장의 농염을 표현할 때 쓰던 단어로, 그런 순색(靑)을 다투어(爭·쟁)

취함을 말하여 자연색에 가까운 화장 색을 말했다.

 

화려한 화장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욕정을 움직이게 만들지만, 그런 자연색에 가까운 화장은 안정되고 ‘정숙됨’을 보여 준다. 그 때문에 靜에 맑고 고요하다는 뜻이 나왔으며, 이는 화려한 장식의

머리와 짙은 화장을 한 여인을 그린 毒(독 독)과 대비된다.

 

靖(편안할 정)은 그런 평정된 마음이라면 서(立·립) 있어도 ‘편안함’을,

菁(우거질 청)은 푸른색을 내뿜는 풀(艸·초)이 ‘우거짐’을,

鯖(청어 청)은 푸른색을 띠는 물고기(魚·어)를 말한다.

 

또 그런 순수함은 ‘깨끗함’과 ‘빛남’의 상징이다.

그래서 淸(맑을 청)은 물(水·수)이 깨끗하여(靑) 명징함을,

請(청할 청)은 그런 순수한(靑) 상태에서의 말(言·언)이 무엇보다 간곡한 ‘청’임을 웅변해 준다.

情(뜻 정)도 깨끗하고 순수한(靑) 마음(心·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을,

睛(눈동자 정)은 그런 순수한 눈빛(目·목)을 내비치는 ‘눈동자’를 말한다.

 

晴(갤 청)은 원래 夕(저녁 석)과 靑으로 이루어져, 저녁(夕)에서야 날이 맑게(靑) 갬을 말했으나,

이후 해(日·일)가 맑게 비추는 것으로 변했으며,

精(찧은 쌀 정)은 나락의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 낸 ‘搗精米(도정미)’를,

H(정·날씬할 정)은 절조 있는 깨끗한 여자(女·여)를 말한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ysha@ks.ac.kr

 

靜 고요할 정.㉠고요하다 깨끗하게 하다 깨끗하다 쉬다 조용하게 하다 조용하다 조용히 

靖 편안할 정.㉠편안하다 꾀하다 다스리다 조용하다   

우거질 청, 순무 정  .㉠우거지다 순무 (정) 부추의 꽃 (정) 화려하다 (정)

청어 청, 잡회 정 . ㉠청어 고등어 잡회 (정)

淸 맑을 청.㉠맑다 깨끗하다 탐욕이 없다 빛이 선명하다 사념이 없다

請 청할 청.㉠청하다 묻다 뵈다 청컨대

睛 눈동자 정.㉠눈동자 눈알 안구

晴 갤 청.㉠개다 (마음이)개운하다 눈물이 마르다

精 정할 정.㉠정하다 찧다 정성스럽다 깨끗하다 세밀하다 정기 정액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