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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뿌리읽기]<274>革(가죽 혁)

경호... 2012. 1. 25. 22:21

[한자 뿌리읽기]<274>(가죽 혁)
 
 

은 짐승의 가죽을 벗겨내 말리는 모습을 그렸다.
가죽은 털을 제거하고 무두질을 거쳐야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에는 (혁직)처럼 ‘제거하다’의 뜻이,
가공해 다른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변혁)이나 (혁명)처럼 ‘바꾸다’의 뜻이,
다시 (피혁)처럼 ‘가죽제품’ 등의 뜻이 생겼다.
 

 

먼저, 가죽은 질김과 구속의 상징이었다.

예컨대, (L·질길 인)은 칼날(·인)로 가죽()을 잘라보면 가죽이 얼마나 ‘질긴’지 알 수 있다는 뜻인데,

(무두질할 위)로 대체되기도 했다.

(묶을 공) 가죽() 끈으로 튼튼하게(K·공) 묶다는 뜻이며,

K은 황토를 다지는 돌 절굿공이(·공)를 손에 든 모습이다.

 

 

(굴레 기)는 원래 말(·마)에 채우는(망·망·망) 가죽()으로 만든 ‘고삐’를 말했다.

고삐가 채워진 말은 ‘구속되어’ 마음껏 뛰어다니지 못하고 한곳에 ‘멈추어’ 서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려)처럼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향에 머무는 ‘나그네’의 뜻까지 생겼다.

 

 

둘째, 가죽 제품을 지칭한다.

특히 북방에서는 말이 주요한 운송과 수송 수단이었던지라, 말에 쓰는 제품에 관련된 것이 많다.

예컨대 (안장 안)은 말에 안전하게(·안) 앉을 수 있도록 고안된 ‘안장’을,

앙(가슴걸이 앙)은 말 어깨의 중앙(·앙)에 걸어 말의 힘을 이용하도록 고안된 ‘가슴걸이’를,

(채찍 편)은 말을 부리기에 편하도록(便·편) 만든 ‘채찍’을 말한다.

 

 

이외에도 (신 화)는 가죽을 변화시켜(·화) 만든 ‘구두’를,

M(그네 추)는 추수(·추) 뒤 놀이에 쓸 그네에 다는 긴 가죽 끈을 말한다.

(공 국)은 가죽을 뭉쳐 둥글게(국·국) 만든 ‘공’을 말하는데,

국은 두 손으로 쌀(·미)을 ‘움켜 뜨는’ 모습을 그려 움켜쥔 두 손 모양의 동그란 모습을 말했다.

그래서 국(움킬 국)은 그런 손(·수) 동작을,

(국화 국)은 그렇게 생긴 꽃을 피우는 식물(·초)을,

 (누룩 국)은 곡물(·맥)을 발효시켜 둥글게 뭉쳐 놓은 ‘누룩’을 말한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ysha@ks.ac.kr

 

 

 

가죽 혁, 중해질 극 .㉠가죽 고치다 갑옷투구 털을 갈다 (날개를) 펴다

   중해지다(위독해짐) (극) 

職  일자리나 직무()를 물러나게 함

靭 질길 인. 

鞏 굳을 공.㉠굳다 묶다

羈 굴레 기.㉠굴레 매다 단속하다 타관살이하다

羈旅 기려. 객지()에 머물러 있는 나그네

鞍 안장 안

鞅 가슴걸이 앙.㉠가슴걸이(마소의 가슴에 걸어 매는 끈) 지다(물건을 등에 짐) 원망하다

鞭  체칙 편.㉠채찍 채찍질하다

靴 신 화.

鞦 밀치 추.㉠밀치(마소의 꼬리에 거는 끈) 그네

성 국, 궁궁이 궁 .㉠성(姓)의 하나 공(가죽 공) 국화 궁하다 굽히다 국문하다

고하다 기르다 사랑하다 알리다 어리다 궁궁이(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 (궁)

麴 누룩 국.㉠누룩 성(姓)의 하나  

掬 움킬 국.㉠움키다 손바닥 용량의 단위 

匊 움켜뜰 국.㉠움켜 뜨다㉡두 손을 합한 손바닥 안 ㉢손바닥

麯 누룩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