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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깜빡깜빡’ 나도 혹시 알츠하이머형 치매?

경호... 2011. 12. 2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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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깜빡깜빡’ 나도 혹시 알츠하이머형 치매?
 
최근 SBS-TV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수애 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의 여주인공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진단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날이 갈수록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알츠하이머형 치매란 무엇이며 단순한 건망증과는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Part 1 알츠하이머형 치매 바로 알기
기억력 저하에서부터 시작되는 치매






사람의 뇌를 이루는 신경세포가 감소해 위축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다른 신경세포와도 상호 정보 전달이 되지 않아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가리켜 치매라고 한다. 치매는 원인 질환에 따라 분류하는데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에게서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도 높아지는 편이나 20, 30대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젊은 층의 치매는 알츠하이머형보다는 다른 원인(대사성, 영양결핍성, 알코올성)에 의한 것이 더 많다. 증상은 노년에서 나타나는 치매 증상과 큰 차이는 없지만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되는 경향을 보인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 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처음에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세포 감소가 시작되기 때문에 기억력 저하로 인한 장애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초기의 기억 장애 증상은 아주 서서히 진행되므로 가까운 사람들도 그 변화를 정확히 알아차리기 힘들다. 먼저 단어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해 늘 물건을 두던 곳, 중요한 약속 등을 잊어버리는 등으로 진전되며 말을 할 때는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얼버무리기도 하고 방금 한 말을 잊고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능력도 점차 떨어지고 간단한 계산조차 힘들어지며, 더 진행되면 공간감각에 이상이 생겨 외출에서 돌아와 집을 못 찾는다거나 옷을 입을 때 팔을 제대로 끼워 넣지 못하는 현상도 생기게 된다. 이 시기에는 편집증적 성향을 보이고 의심도 많아져 가까운 사람들을 믿지 못해 문제를 일으키거나 환청 및 환각 현상도 자주 나타나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수저 사용, 용변 보기, 옷 입기 등과 같은 일상적인 일들이 서툴러지고 세면과 목욕 등을 게을리하게 되면서 누워서만 지내는 등 가족을 힘들게 한다. 심한 경우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일시적인 건망증과는 달리 일단 신경세포의 감소가 시작된 이후에는 계속 악화되는 수순을 밟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빨리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망증 vs 치매

자꾸만 뭔가를 '깜빡'하는 건망증이 심해짐을 자각하는 때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이것이 치매의 초기 단계는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된다.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 걸까.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뇌의 기억 여부'다. 머릿속에 입력되는 수많은 정보를 노화나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인해 '잘 찾지 못하는' 경우는 건망증이고, 아예 정보 자체가 망가져 '뇌에 남아 있지 않는' 경우는 치매라고 볼 수 있다. 기억이 뇌에 저장되어 사용되려면 정보를 받아들이는 부호화 과정, 부호의 저장 과정, 필요할 때 불러오는 인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치매는 뇌에 정보의 부호화 등록 자체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뭔가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관련된 힌트를 듣고 생각이 난다면 건망증,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면 치매로 구분한다.

또 치매 환자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그동안 익숙하게 해왔던 일을 이전에 비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찾지 못하거나 방향감각이 떨어져 잘 하던 운전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주변 환경이나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줄어들고 조용한 편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말이 많아지는 등 인격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건망증은 익숙했던 일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의 일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망증은 시간이 지나도 판단력, 계산능력, 공간에 대한 지남력 등은 정상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기억 능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것 이외에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란 증상이 미약해 일상생활에서는 기억장애 혹은 판단장애 등의 치매 증상이 있는지 변별하기 쉽지 않으나 검사 결과 정상과 치매의 중간 정도를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중 1년에 10~15% 정도, 5년 이내에 80% 정도가 치매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해야 한다. 최근에는 60세 이상이 되면 거주지 근처의 치매지원센터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선별검사를 해주므로 건강검진 겸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Part 2 나도 치매가 아닐까?

일반적으로 치매 증상 중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기억장애다. 최근 들어 건망증이 급격히 심해졌다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리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우선, 다음의 항목을 살펴보고 자신이 얼마나 해당되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예전에 비해 이러한 증상이 많아졌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Part 3 예방을 위한 노력
1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1주일에 4일 이상 운동하면 인지 기능이 30% 이상 유지된다는 보고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 건강의 필수 요소다. 운동을 하면 뇌 속 산소량이 증가해 두뇌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운동을 통해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관리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2 금연과 절주는 기본

담배와 술은 뇌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인지 능력이 두 배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도한 음주는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저하시킨다.

3 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 손상을 막는다. 과일, 채소 등 항산화 식품을 가까이 하고 하루에 여섯 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등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오메가3가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비타민 E를 다량 함유한 견과류 등을 먹는 것도 좋다.

4 꾸준히 읽고 쓰기

매일 일정량의 글을 읽고 쓰는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섯 배 이상의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이나 일기를 쓰는 등 글짓기를 하도록 한다.

5 적극적인 사회활동


직업적으로 매일 일정한 일을 담당하거나 자원봉사 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이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은 편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며 정서적인 활력을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가 진단 테스트
□ 며칠 전에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 최근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 최근에 한 약속을 자주 잊어버린다.
□ 이야기 도중에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몰라 머뭇거리거나 말문이 막힌다.
□ 가스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려 음식을 태우거나 전깃불을 켜놓을 때가 많다.
□ 새로 마련한 가전제품이나 기구의 사용법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세수, 목욕 등 개인위생 문제나 외모를 가꾸는 데 무관심해진다.
□ 배우자의 생일, 결혼기념일, 제사 날짜 등 특별한 날을 잊어버린다.
□ 거스름돈 계산을 틀리거나 돈을 지불할 때 정확히 세지 못할 때가 많다.
□ 물건 이름을 틀리게 말한다.
□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의 이름을 잊어버린다.
□ 주변 사람들에 관한 사항을 떠올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 자신의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정확히 떠올리지 못한다.
□ 전화, 텔레비전 등 생활 속에서 늘 사용하던 기구를 사용하지 못한다.
□ 외출 전에 어떤 옷을 입을지, 저녁식사로 무엇을 준비할지 등 일상적인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