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六祖壇經

육조단경 책머리에...

경호... 2011. 10. 10. 22:12

 
    책머리에 조계육조(曺溪六祖) 이후 선(禪)은 천하를 풍미하여 당, 원, 명 시대에 불교가 꽃을 피우게 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육조 본연의 종지가 많이 변하여 육조의 정통사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대저 육조의 종지는 육조가 항상 주창한 "오직 돈법만을 전한다"하는 것으로서 점문(漸門)은 일체 용납치 않는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교가(敎家)의 점수사상이 혼입되어 선문(禪門)이 교가화됨으로써 순수선(純粹禪)은 없는 실정이다. <단경>은 육조의 법문을 전한 유일한 자료이나, 그 유통 과정에서 첨삭이 많아 학자들을 곤혹케 하였다. 다행히도 최고본인 <돈황본단경>은 천여년 동안 석굴에 비장되어 뒷 사람들의 첨삭을 면할 수 있었으므로 육조의 성의(聖意)를 잘 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가운데서 오락된 부분은 긱 유통본을 참조하여 엄정교정하고 사의(私意)는 개입시키지 않았으며 토를 달고 번역을 하였다. 그리고 약해(略解)를 달아 성의 파악에 도움이 될까 생각하니 권두(卷頭)의 지침과 함께 읽기 바란다. <선교결>은 서산(西山)만년의 명저로서 단경이해에 도움이 되겠기에 더불어 실으니 참학교류는 <단경>을 근본삼아 육조정법을 선양하기 바란다. 불기 2531년 가을 가야산 해인사 퇴설당에서 퇴옹 성철 씀 [남종 돈교 최상대승 마하반야바라밀경] - 육조(六祖) 혜능대사가 소주 대법사 강당에서 베푸신 법단경이며 겸하여 무상계를 받은 홍법제자 법해가 모아 기록함. - - 성철스님편역 돈황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