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歷史의 스승 60名 그들이 提示하는 믿음의 길
종교에는 피부와 속살이 있다. 어떤 이는 피부만 알고, 어떤 이는 속살까지 안다. 캐나다 라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과 오강남 명예교수는 그걸 '표층 종교'와 '심층종교'라고 부른다. 똑같은 종교를 믿으면서도 누구는 표층을, 또 누구는 심층을흝는다는 얘기다.
표층 종교는 주로 나를 위한,에고를 위한 종교다. 결국 에고의 성장을위해 종교가 존재한다. 심층 종교는 다르다. 지금의나를 부정하고, 에고를 무너뜨린다. 그래서 새로운 나, 더 큰 나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래서 전자는 모조건적인 믿음을,후자는 깨달음을 강조한다.
이런 안목을 갖고 오 교수가 세계종교사를 흝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의 속살을 파고들며 깨달음을 일구었던 60명의 스승을 묶어서 책을 냈다.
등장 인물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소크라테스등 그리스 철학자를 비롯해 각 종교의 현자들을 다룬다.
세계 종교사에서 주머니의 송곳처럼 튀어나왔던 유대교 그리스도교 불교 이슬람교와 인도의 영성가를 조명한다.
가령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던지는 "최선의 경배는 침묵을 통해서, 최고의 지식은 무지(無知)를 통해서" 라는 대목은 그가 쫒았던 영성의 나침반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처럼 그들의 종교, 그들의 삶, 그들의 지향을 통해서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종교의 우물가에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 물을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던져준다.
그 답은 다시 우리에게 물음으로 다가온다. "나는 과연 종교의 피부를 흝고 있는가.
아니면 종교의 속살, 그 영원한 생명을 훑고 있는가." 저자는 그걸 "우리는 표층 종교에 속한 사람인가? 심층 종교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식으로 되묻는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 물음은 우리의 가슴에 話頭로 꽂힌다./현암사 520쪽 2만원 제목 종교, 심층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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