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도의 사람

경호... 2010. 12. 9. 18:54

도의 사람

 

 

도 안에서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또 그런 개인적인 이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그는 재물을 모으고자 애쓰지 않으며

그렇다고 청빈의 덕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는 남에게 의존함 없이

자신의 길을걸어가며

또한 홀로 걸어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중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따르는 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어떤 지위와 보상도 그의 마음을 끌지 못하며

불명예와 부끄러움도 그의 길을가로막지 못한다.

그는 매사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며

긍정과 부정에 좌우되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을

도의 사람이라 부른다.

 

장자. 토머스 머튼 번역

 

 

1915~1968. 미국의 종교 작가이자 시인. 번역가, 프랑스, 영국,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캠브리지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에서 공부했다. 1941년 트라피스트 회의 수도사가 되었고 후에 신부로 임명되었다. 동양의 선수행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가톨릭과 불교 간의 종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에 머물던 중 의문의 사고사를 당했다. <눈먼 사자의 눈물><낯선 섬>등의 시집을 냈다. 자서전 <일곱 층의 산><아시아 여행기>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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