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먼 길을 가네

경호... 2010. 1. 25. 01:12

먼 길을 걸어왔네.

또 먼 길을  걸어가야 하네.

내 세상의 길을 걸었네.

한적한 들길을 걷기도 했고

붉은 산 황톳길을 걷기도 했네.

가쁜 숨 몰아쉬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도 했고

시원한 바람의 길을 걷기도 했고

모랫바람 몰아치는

사막의 길을 걷기도 했었네.

사람들은 모두

먼 길을 쉼 없이 가네.

사람들은 그 길 위에서

사랑을 하고

희망을 노래하고 이별을 하고

끝없는 길을 걸어가네.

삶의 머나 먼 길을

오늘도 걸어가네.

 

정안면의 <<바람의 행로>>에 실린 詩 <먼길을 가네> (전문) 에서-

'#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베개의 노래  (0) 2010.02.26
나는 배웠다  (0) 2010.02.23
箴言詩(잠언시)/막스에르만  (0) 2009.12.24
貴한 因緣이길/法頂  (0) 2009.12.22
내 무덤 앞에서/작자미상  (0)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