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性常識

산부인과 의사 강경숙이 일러주는 ‘여자의 몸이 즐거워지는 섹스’

경호... 2009. 2. 12. 04:41


산부인과 전문의 강경숙씨는 최근 한 스포츠신문에 성 칼럼을 연재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가 오르가슴의 모든 것과 최고 성감대 지스폿 쉽게 찾는 법, 클리토리스 오르가슴과 질 오르가슴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체위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었다.

섹스는부부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부부가 아름답고 황홀한 섹스를 즐기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스포츠신문에 성 칼럼을 연재 중인 산부인과 전문의 강경숙씨(38·테레사 여성의원 원장)는 “부부가 서로의 성을 인정하고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신체와 성감대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많은데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 여성은 성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한 것을 미덕인 양 여기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성관계할 때 반듯하게 누운 채 얌전히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요조숙녀의 자세라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거죠.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기초가 되는 부부의 성이 충분히 향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에요.”

강씨는 “부부에게 섹스는 삶을 살아가는 무한한 에너지이자 힘”이라며 “넓은 아파트에 살고 재테크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부 사이에 사랑이 식어 삶이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많은 재산과 높은 사회적 지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부부의 행복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 기쁘게 해주려는 노력, 열정적인 사랑 표현에 달려 있다고 봐요. 만약 남편(또는 아내)이 배우자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충실치 못하고 부족한 탓입니다. 진료실을 찾는 여성들 중 상당수는 ‘(오르가슴을) 잘 느끼고 싶다’거나 ‘남편을 사랑하는데 정말 오르가슴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턱 막히죠.”

 

여성에게 있어 사춘기 이후 ‘오르가슴’이라는 단어보다 더 비밀스럽고 흥미진진한 열망을 일으키게 하는 단어는 없다는 게 강씨의 생각이다. 남성 의학자들도 ‘여성의 오르가슴만큼 다양하고 복잡 미묘하며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것도 없다’고 인정할 만큼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의 그것과는 무척 다르다고 한다.

 

“실제로 여성들이 자신의 오르가슴을 표현할 때 환하게 번지는 한줄기 빛 내지는 타들어가는 불꽃 그림을 그리곤 해요. 오르가슴에 대해 ‘공중을 붕 떠다니는 자유로운 느낌’이라거나 ‘파도처럼 밀려오는 편안하고도 나른한 쾌감’ 또는 ‘골반에서 시작해서 척추를 타고 머리의 정수리 끝에서 터지는 폭발 같은 느낌’이라고도 하죠.”

 

지스폿 찾기엔 후배위와 여성상위 체위가 좋아

프로이트는 어린 소녀들이 자위를 할 때 클리토리스를 직접 자극하여 성적 쾌감을 얻지만 성장하면서 질을 통해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만약 질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여성의 신경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킨제이에 의해 질을 통해서만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1960년 마스터스와 존슨에 의해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이 집중 부각되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 여성이 오르가슴에 빨리 도달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최근에는 질 앞쪽의 ‘지스폿(G-spot)’의 자극을 통한 질 오르가슴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몇 해 전 성의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던 중 ‘여성동아’에 소개된 과감하고 독특한 이름의 카페 ‘지스폿’을 찾아 나선 적이 있어요. 오랫동안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는데, 제가 무작정 카페를 찾아 나섰다가 헛고생한 것처럼 많은 여성들이 실제 성생활에서 자신의 지스폿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어요.”

 

‘지스폿’은 산부인과 의사인 독일의 언스트 그뢰펜베르크 박사가 처음으로 발견해 명명했는데, 질 앞쪽 벽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스폿은 부드럽고 물결 모양의 주름이 잡힌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동전 정도의 크기로 흥분하면 조금 더 커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