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유우머

여선배의 똥강아지

경호... 2008. 3. 12. 03:39

내가 대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그때 나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었다.
그런데 한번은 아는 누나의 강아지를
잠시동안 맡아서 기르게 된 적이 있었다.

그 누나의 말로는..

"이 강아지 혈통이 있는 강아지니까...
니가 아주 잘 돌봐줬으면 해"


그 누나는 강아지를 나에게 맡기면서
그 강아지가 순종임을 강조해서 말을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영락없는 잡종개였다.



어쨌든.. --;내가 강아지를 맡아 기르던 때에..
나는 중간 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동아리 후배들이랑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때.. 같이 마시던 후배 하나가...
술을 좀 과하게 마신 것이다.
필름이 완전히 끊어져 땅바닥에서 뒹굴고..
상태가 좀 심각했다.

그래서 나는 같이 술을 마시던 다른 후배에게
그 후배를 내 방에 재워놓고 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나는 나머지 애들이랑 술을 계속 마셨는데..

한참 뒤에..
그 취한 후배 넘을 업고 갔던 후배가..
헉헉 거리며.. 술자리로 돌아와서 하는 말이..

"형네 방에다 그 놈이 뜨 ㅇ 쌌는데요.. "

.. 라고 하는 것이다.

그 순간
그 술자리에 있던 애들은 전부 자리에서 웃다가 쓰러졌다.

그리고 계속되는 그 후배의 말은..

"그 자식 말예요. 방에 눕히자 마자..
바지에 ㄸ~을 싸던데요. "




그래서 그 후배는..
그 취한 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바지는 벗겨서 세탁기에 집어넣고..
싼 후배는 그냥 알몸으로 방에 눕혀놓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시던 술을 계속 마셨다. -_-;
(무심한 넘들..)
한참 그렇게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나는 그 싼 후배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것이다.

나는 다른 후배에게 내 방엘 좀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린 계속해서 술을 마셨는데..

한참 뒤에 내 방에 다녀온 후배는..
내가.. 그넘 어떻게 되었냐? 라는 질문에
대답도 하기 전에 바닥을 뒹굴면서 웃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형.. 지금.. 형네 강아지가..
형철이(싼 후배 이름)의 엉덩이를 핥고 있어요."




그 순간 술 마시던 애들은..  함께 바닥을 뒹굴었고..
그 후배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니..

아까 방에서 똥 쌌을 때에.. ㄸ 꾸뇽을 대충 닦은 탓에..
취한 그 넘의..
엉덩이에 약간의 (?)가 남아있었는데..
그걸 강아지가 핥고 있더라는 것이였다.

그 후배는 일단 엉덩이를 핥는 건 막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엉덩이에.. 걸레를 쑤셔박아놓고 도로 왔다는 것이다.

똥꼬에 걸레가 들어간다는 것이 더 웃기긴 했지만..

그로부터 30분 후..
다시 그 형철이(싼 후배)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후배를 시켜서
그의 정황을 살피고 오도록 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_-;
그 후배도 또한.. 내 방에 다녀와서는
먼저 웃기 부터 하는 것이다.

[후배]

"앗하.. 앗하~ 앗흐흐흐하하하~ 끄엑(너무 웃다가 토함!)"

그 자식이 그렇게 웃자..
우리도 잔뜩 기대를 하고 그 후배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후배]
"형~ 아까.. 똥꾸녕 빨던 강아지가..
이번엔.. 그 자식.. 입속을 핥고 있어요."




우린 그의 말에.. 또다시 바닥을 뒹굴었다.

그 후배의 이야기는
이번엔.. 내 방에 토해놓기 까지 했는데...
그걸 그 강아지가 핥아먹었고..

방을 살피러 간 후배가 내 방에 도착했을 때에는..
형철이의.. 입속에 남아 있는 찌꺼기까지
핥아 먹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하하하~

게다가 그 다음날..
그 똥 싼 후배가 동아리 방을 찾아와서..
우리에게 이런 말을 했는데..


"형.. 나 어제.. 여자랑 키스하는 꿈 꿨다..
너무너무 달콤했어.. ^^;"


.. 라고 했을 땐.. 토했다. --;

나중에..
그 강아지 주인인 누나에게 강아지를 돌려줄 때..

그 누나는..

"에휴.. 우리 이쁜이.. 그 동안..
엄마 많이 보고 싶었지.. 뽑뽀~"




나는 그 누나가.. 강아지에게 키스하는 걸 보고..
아차했다.

그날.. 그 사건 이후로..
난 강아지 입을 강아지 입을 한번도 안닦아 줬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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