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104]
佳人.上(가인.상 미인)/미산 윤의섭
絶代有佳人
절대유가인, 당대에 으뜸가는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
유거재공곡. 숲속의 조용한 골자기에 혼자 살고 있네.
自云良家子
자운량가자, 스스로 말하길, 양가의 자식인데
零落依草木
령낙의초목. 집안이 망하여 초목에 의지하여 살고 있다고
關中昔喪亂
관중석상난, 지난날 장안에 안록산의 반란 일어
兄弟遭殺戮
형제조살륙. 형제자매가 모두 죽임을 당하였고
官高何足論
관고하족논, 벼슬이 높았으나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
부득수골육. 가족의 골육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
세정오쇠헐, 세상의 인심은 몰락하면 싫어하고
萬事隨轉燭
만사수전촉. 세상만사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것
夫婿輕薄兒
부서경박아, 남편은 못믿게도 경박한 건달이라
新人美如玉
신인미여옥. 새 사람 들여와 옥같이 여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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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정숫한 미인 *絶代=세상에서 으뜸가다
*幽居=조용히 살다 *零落=영은 풀이짐 낙은 나무잎이 짐
*關中=장안 일대 *喪亂=전난으로 죽다(안록산의 난)
*惡衰歇=시들고 쇠한것을 싫어함 *隨轉燭\촛불따라 변함
*夫婿=남편*輕薄兒=겅박한 사나이 *新人=새로 들인 여인
두보는 세상에서 으뜸가는 미인을 가인이라 불렀다.
이제 가인을 무엇이라 하는지 들어보자.
조용한 숲속에서 홀로사는 미인의 입을 빌려
고관집 여인으로 장안의 난리일어 가족이 몰살되고
세상 인심 외면속에 남편마저 외도로 탈선하니
세상만사 바람다라 촛불같이 흔들린다고 자탄한다.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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