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우시(閑中偶詩)/ 원감국사
(한가한 틈에 우연히 지은 시)
閑居心自適 (한거심자적)
獨坐味尤長 (독좌미우장)
古栢連高閣 (고백연고각)
幽花覆短墻 (유화복단장)
甕甌茶乳白 (옹구차유백)
榧机篆煙香 (비궤전연향)
雨歇山堂靜 (우헐산당정)
臨軒快晩凉 (임헌쾌만량)
한가로이 살아가니 마음은 자적하고
홀로 앉았으니 그 맛이 더욱 좋구나
늙은 동백은 높은 누각에 뻗쳐있고
그윽한 꽃들은 낮은 담을 덮었네
질그릇 발우에는 차는 우유빛
비자나무 책상에는 차 향기 피어나네
비 그친 산당은 고요한데
툇마루엔 저녁 기운 상쾌하도다
*고백(古栢); 늙은 동백나무, 비궤(榧机);비자나무 책상
* 圓鑑國師((1226~1292)?
俗名 : 魏元凱(위원개) 字 복암(宓庵),
法名은 法桓(법환)・충지, 諡號(시호): 圓鑑國師.
조계산 修禪社(수선사) 송광사 第6世 國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