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漢詩및 시조

화석정(花石亭) / 이율곡 (李栗谷)

경호... 2007. 11. 23. 03:34



화석정(花石亭) / 이율곡 (李栗谷)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숲 속의 정자에 가을이 벌써 저물어가니,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시인의 시상이 끝없이 일어나네.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멀리 보이는 저 물빛은 하늘에 이어져 푸르고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서리맞은 단풍은 햇볕을 받아 붉구나.


山吐孤輪月(산토고윤월)-산은 외롭게 생긴 둥근 달을 토해 내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변방에서 날아오는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울음 소리 석양의 구름 속에 끊어지네.




< 율곡 선생이 8살 때 파주 화석정에서 지었다는 '화석정'이라는 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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