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인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서울대학교 미대 회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회화전공)
나의 '소낭구' 그림 얘기는 91년 여름, 정선에서 비롯된다.
틈만 나면 싸다니길 좋아한 역마살이 산 높고 물 맑고 인심 후덕한,
강원도 정선(본인은 명예 군민임) 땅에 죽치고 지내기로 마음먹은 여름이었다.
나는 70년대 초 그림에 대한 관심과 소재는 '한국성'에 있었고 그것을 사회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나름대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로에서 설자리를 찾게 되었다.
거의 20년 간은 인간을 주 제로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을 그렸는데,
나이 50 이 넘으면서 그 작업에 타성이 생기게 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고심하고 있던 터라,
정선을 찾은 일은 외형적으로는 그림 소재와 표현의 전환점이 된 셈이다.
이젠 교통사정도 좋아지고 각종 매스컴에 의해 잘 알려 져 있는 곳이지만,
그렇게 소개되면 시민의식이 결여된 인간들에 의해 자연은 파괴되고 오염되게 마련이다.
영월의 동강도 그렇게 파괴되고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선읍에서 동면을 지나면 유명한 소금강 골짜기에 닿는다.
그 끝자락, 언덕배기 너머, 낙화암같이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나타나고 그 꼭대기에
노송 한 그루가 있다. 이 몰운대 바위 틈에 100 년이 넘은 벼락맞은 나이배기
'소낭구' 한 그루가 서 있어, 그 아래 강물을 굽어보고 있다.
정선에 머무르는 달포 가량 그곳을 자주 찾았고 그 늙은 소낭구와 둘이 되어,
하루 해를 넘기는 일이 잦았다.
- 작가 노트 -
麗日(여일) (1993년,91 x 65.2cm,유채)
승무 (1993년,227.3 x 181.8cm,아크릴릭)
소낭구 9305 (1993년,72.7 x 50cm,유채)
千壽(천수) (1993년,227.3 x 181.8cm,아크릴릭)
울산바위 석송 (1993년,227.3 x 181.8cm,유채)
나들이 (1993년,130.3 x 89.4cm,아크릴릭)
情念(정념) (1993년,162.2 x 130.3cm,유채)
율 9406 (1994년,170 x 100cm,아크릴릭)
봄기운9505 (1995년,162 x 130cm,유채)
돌산의 일곱 소낭구 (1995년,362.6 x 227.3cm,유채)
雪岳九松圖(설악구송도) (1995,545.4 x 227.2cm,유채)
삼송행 (1995년,210.9 x 219.2cm,유채)
소란스런 숲이야기_삼송에서 (1995년,363.6 x 199.5cm,유채)
신목의 세월_노학동 (1995년,387.9 x 259.1cm,유채)
설악의 빛 (1995년,100 x 80.3cm,유채)
三松行(삼송행)9703 (1997년,90.9 x 72.7cm,유채)
松景(송경) (1998년,72.7 x 60.6cm,유채)
피아골 입구 (1999년,72.7 x 60.6cm,유채)
봄 기운99_Ⅱ (1999년,72.7 x 60.6cm,유채)
아침가리 가는길 (1999년,100 x 80.3cm,유채)
沒雲台 老松(몰운태 노송) (2000년,53 x 45.5cm,유채)
♪♪ 백 남 옥 - ' 비 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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