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곧 욕망의 세계이다
進德修道 要個木石的念頭 若一有欣羨.
진덕수도 요개목석적념두 약일유흔선.
便趨欲境 濟世經邦 要段雲水的趣味 若一有貪着 便墮危機.
편추욕경 제세경방 요단운수적취미 약일유탐착 편타위기.
도덕을 닦아 나감에는 목석과 같은
하나의 냉담한 마음이 있어야 하나니
만일 한번 부귀영화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곧 탐욕의 경지로 빠져들어갈 것이리라.
세상을 제도하고 나라를 경륜함에는 다소의
운수雲水와 같은 담담한 취미를 지녀야 하나니,
만일 한번 탐욕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면
곧 위기에 떨어지고 말리라.
[해설]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비결은
너그러움과 엄격함의 균형을 잡는 데 있다
'治國之道 在平嚴格得中'라는 말이 있다.
현대의 법치(法治)에는 엄격함만이 있고
너그러움이 모자란다는 인상이 짙다.
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빨리빨리'라는
행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자기계발이라든지
자기수양에는 이 '빨리빨리'가 큰 암적 작용을 한다.
그러기에 큰일을 하려는 사람은
눈앞의 이익과 당장의
전시효과에 급급하지 말고,
하늘 위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이나
유유히 흘러가는 물과 같은 여유를
이따금씩 이나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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