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시

꿈꾸는 섬지기/詩-설연화 시낭송-설연화

경호... 2007. 10. 8. 22:59

      꿈꾸는 섬지기/詩-설연화 시낭송-설연화

       

       너와 내가 만든 섬 위에 너는 오두막을 짓고

       나는 박꽃을 심었다. 산새도 쉬어가고

      산바람도 앉아 갈 수 있게 무릎까지

      오르는 흙담을 쌓고 산자락에 오르는

      바람에게 세상 소식을 듣자. 오두막에는

      사랑이 잠을 자고 박꽃 위에서는 달이

       

       잠드는 여름 산바다에 너는 섬지기가

      되어 내안에 있고 나는 섬이 되어

      너의 가슴안에 존재한다. 하루라도 푸르른 날에

       산중턱에 섬을 만들자 우리의 꿈나무가 춤을 추며

       자라고 잔잔한 바람 파도되어 오르막에 오르면

      갈매기 되어 섬위를 날으다가 표류하는 배 위에서

      잠시 날개를 접어 쉬어도 가자. 오두막에 박꽃이

       필 무렵이면 산자락에 숨어우는 산새도,

       바위틈에 끼어 자라는 이끼도, 땅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작은 일개미도 섬의 주인이 된다.

      꿈꾸는 바다 너는 섬되어 내안에 머물고
      나는 섬지기 되어 너의 가슴안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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