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시

비 그리고 그리움../ 최수월 (낭송 이진숙)

경호... 2007. 10. 6. 08:12
 
비 그리고 그리움
        시 최수월 낭송 이진숙 저 언덕 너머 강기슭에서 부는 회색 바람 타고 온 비가 슬픈 음악처럼 구슬프게 내린다. 온 몸을 갉아먹는 그리움 하나 차가운 빗물 되어 방울방울 밀려와 가슴 벽에 부딪힌다. 그리움 갈증 나지 않도록 심장까지 시원스럽게 퍼붓는 빗줄기였으면 가슴에 알알이 박힌 그리움 움푹 패 달아날 만큼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였으면 한 그리움에게 마음 통째로 도둑맞았던 그날 이후 곁에 있어도 그립고 멀리 있어 더 그리운데 비에 젖는 빈자리 쓸쓸함만 맴돈다. 갈증 나는 그리움 해소될 만큼 빗줄기가 굵어져도 좋으련만 여전히 비는 그리움을 안고 내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