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시

당신 생각 하나로 /유용선

경호... 2007. 10. 6. 08:09

      당신 생각 하나로.... 글. 유용선 / 낭송. 이재영 갈증에 겨워 검어지는 심장을 하고서도 왜 당신은 목마르다곤 도무지 않고, 거기서 그렇게 외로워라, 외로워라,고만 하십니까? 당신의 파리한 입술은 가뭄의 땅처럼 갈라지는군요 물잔에 가시를 담아 건네도 어쩐지 당신은 제 피 흘릴 것을 알고도 덥석 손 내밀어 반길 듯 싶으니, 아마도 외로움이란 피가 넘치는 목마름인가 봅니다 울고 있을 당신, 오직 당신 생각 하나로, 이 편지를 씁니다 쏜 화살이라고 모두 표적에 닿을까마는 혹여 한 세월 지나 당신 거기서 이 편지 받으시거든 나를 찾아 오시지요 그즈음엔 나도 당신처럼 외로워지고, 그즈음이면 나도 당신처럼 피가 넘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