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시

그대 때문에 내가 웁니다./연꽃/옥정화

경호... 2007. 9. 14. 02:57


그대 때문에 내가 웁니다
       연꽃/옥정화(낭송/효광)
소리 없이 
알 몸으로 스민 그대
내리는 비가
설렘을 안고 부비며
빈 가슴에 젖어 들때
이제는
더 우려낼 것 도 없는
무심 속으로
어느새
그대가 오셨군요
어찌 하여
미처
준비 되지 않는 내 안에서
그 길고 아픈 여정을
풀려고 하십니까
그대로 인한
꿈틀이는 망상이
태산을 이루며 쌓여만 갈 즈음
다가서려는 나를
잠시 가두고 우는  비가 
숨 죽여 밤 새워 울
나의 노래 입니다
그대 이기에 가능한 사연
그대 이기에 
행 하지 않는 삭제가 되어
오늘도
시름의 강 으로
낮게 밑물져 섧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