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가끔은 손님이고 싶어한다 살아온 날들을 남처럼 보고 싶어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보여주는 것이 보여지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 내가 때로 너무 아름다이 보였을 때 그에게는 그러했는가 그는 나에게 가장 가깝고 두려운 손님이었다 그가 떠나고 싶어할 때가 가장 두려웠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나는 손님을 들이지 않았다 내 정원의 꽃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름을 잊고 다른 빛깔을 옷입기도 한다 그래서 좋을 때도 가끔은 있다 손님없는 마음대로 정원 주인만 있는 정원 꽃들도 마음대로 자태를 흐트러뜨리고 나도 마음대로 어질러 놓으면서 시간이 지나니 엉망이 되기 시작하는 나의 xanadu 잡초만 무성하고 쓰레기가 생겨났다 다시 그 손님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그를 다시 불러내려하니 그가 보이지 않는다 찾아 다니다 그를 찾았다 그리고 놀란 건 내가 그림자없이 살고 있었다는 것
그는 슬피 울고 있었는데 나를 보자 얼른 내게 그림자가 되어주었다 그와 나는 더이상 주인과 손님이 아니다 그와 나는 하나이고 나는 비로소 자유를 찾았다 정원은 나만의 꽃들을 자신있게 피워냈다 그리고 나는 고요하다 한없이 고요하다
글/옮긴 글 그림 / 오치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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