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클래식

모차르트 / 피아노소나타 8번

경호... 2015. 7. 9. 02:23


 

 

Piano Sonata No.8 in A minor, K.310

 

모차르트 / 피아노소나타 8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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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나 마리아의 죽음에 대한 실의와 연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실린 곡 비장한 정서가 서려있지만 2악장의 청초하면서도 명상적인 선율이 지극히 아름답다. 1778년 3월 파리에 도착한 모짜르트는 6개월쯤 파리에 체재하는 동안에 어머니를 잃었다.

파리 체재 중 6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썼는데, 이 피아노 소나타는 어머니가 병상에 눕기 전에 써서 모짜르트 특유의 우수성이 담겨 있다. 피아노 소나타 8번은 14번과 함께 드물게도 단조로 작곡되었는데, 역시 그 14번과 마찬가지로 '대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품구성

1악장: Allegro maestoso :
시작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다. 모차르트의 소나타 중에서 이렇게 강렬하게 서두를 여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강렬하다'는 것은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는 말이고 음악이 웅장해서 라든지 '포르테'로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식의 강렬함은 아니다. 말하지만 교향곡 40번의 첫 부분을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시작 부분의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제2주제로 들어가서는 장조로 전환한다. 전체적으로 이 1악장은 아주 '신선하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몇 군데에 나오는 강한 색깔의 화음과, 결말 부분으로 접어들기 직전에 소리를 높이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소나타 중에는 그러한 정열을 들을 기회는 적은 것 같아서 더욱 그렇다.

1악장 (Allegro maestoso)
Glenn Gould, Piano

2악장: Andante cantabile :
F major로 전환한다. 역시 모차르트답게 멜로디가 살아있는 악장이다. 전반적으로 아주 여유있는 곡이지만 중간에는 다른 악장들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부분도 잠깐 등장해서 청자가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다. 10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으로 소나타 악장 중에서 긴 편이다.

2악장 (Andante cantabile con espressione)
Glenn Gould, Piano

 

3악장: Presto :
모차르트의 곡이라서인지 몰라도 '프레스토'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빠른 느낌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모차르트의 시대에는 현대인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adagio는 빨랐고 allegro는 느렸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템포의 극단이 적었던 것이다.) 베토벤곡 중에서 presto라는 지시가 있으면 그야말로 몰아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 3악장은 그런 생각과는 좀 다르게 전개된다.

2악장과는 반대로 3분 이내로서 악장 중에서 가장 짧은 축에 속하나 이 소타나의 매듭으로는 꽤 적합하다. 첫 몇 마디에서 1악장의 분위기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지만 그와는 또 다른 경쾌함도 있다. 너무 휙 지나가서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흠이다.

3악장 (Presto)
Glenn Gould,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