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한줌
조오현(雪岳,霧山 ; 曺五鉉, 1932~)
어제 그저께 영축산 다비장에서
오랜 도반을 한줌 재로 흩뿌리고
누군가 훌쩍거리는 그 울음도 날려보냈다
거기, 길가에 버려진 듯 누운 부도
돌에도 숨결이 있어 검버섯이 돋아났나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그대로 내려왔다
언젠가 내 가고 나면 무엇이 남을건가
어느 숲 눈먼 뻐꾸기 슬픔이라도 자아낼까
곰곰이 뒤돌아보니 내가 뿌린 재 한줌뿐이네
*Марк Олич (마르크 오리츠)作 (b:1974~, Russia, Ballet Photographer)
*목포의눈물 / Saxophone연주 / by 신현길
*사진/권혁재 전문사진작가
*목포의 눈물 / 한영애
http://youtu.be/kyxOGZ0feoo
*목포의 눈물/ 이난영
http://tvpot.daum.net/v/h4vDzr9MazQ%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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