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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 동맥 플라크 청소법

경호... 2013. 7. 9. 09:12

내 몸속 동맥 플라크 청소법

 

 

내 몸속 시한폭탄 동맥 플라크. 지금 이 시간에도 내 몸속 동맥 내벽에 소리 소문 없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내 생명을 위협하는 무법자가 된다. 그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해법을 찾아본다. 글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 캐나다 영양생리학자 정현초 박사

Part 1 어떤 사연
1어느 날 느닷없이 경동맥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사회생한 주인공이 된 성효경 약사. 그의 사연은 독자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나 보다.
“저도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몇 년째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는데 혹시 동맥이 막혔으면 어쩌죠?”

많은 사람들이 우려스런 마음을 전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성효경 약사의 사연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조금 괴리된 것이었다.
다들 철썩 같이 믿었다. ‘혈압이 조금 높아도 혈압약으로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으면 별일 없겠지.’ 또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방 수치가 조금 높더라도 콜레스테롤약을 먹고 고지혈증 약을 먹으면 괜찮겠지.’ 했다.

그래서 오늘도 열일 제쳐두고 시간 맞춰 혈압약 먹고 콜레스테롤약에 고지혈증 약까지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또 몸속 지방수치도 정상이라는 판정이 나오면 안도의 숨을 내쉴 것이다.

그런데 성효경 약사의 사연은 그게 아니었다. 혈압약을 먹어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었고, 지방수치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었는 데도 목으로 통하는 두 가닥 동맥 중 하나는 90% 이상이 막혀 있었고, 또 다른 동맥 하나도 50% 이상 막혀 있었던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 특집은 소리 소문 없이 차곡차곡 내 몸속 동맥에 쌓이고 있는 플라크 문제다.
일명 지방덩어리로 불리는 플라크가 내 몸속 동맥에 차곡차곡 쌓여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뇌졸중을 일으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알아보자.


Part 2 동맥 플라크가 뭐길래?
2누구나 한 번쯤 ‘플라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입속 세균덩어리인 치석=플라크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혹시 알고 있는지? 플라크는 치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 몸속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동맥 곳곳에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를 일러 흔히들 ‘동맥 플라크’라고 부른다.


생소하다며 겁부터 먹지 말자. 동맥 플라크는 일종의 지방덩어리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내 몸속 동맥 내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세포의 노폐물, 칼슘, 섬유질 등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진 딱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 몸속 동맥에 플라크가 자리를 잡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는 “동맥 내벽에 떠억 하니 자리를 잡은 플라크는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주범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맥이 뭔가? 우리 몸속에서 생명의 파이프라인과도 같은 것이다. 온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는 수송관이다.
동맥이 이 같은 일을 담당해주기 때문에 뇌, 심장, 소장, 대장, 다리 등 신체의 모든 조직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그 조직을 이루고 있는 세포 하나하나도 혈액이 전해준 산소와 영양분을 자양분으로 삼아 생명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맥은 생명줄이다. 그런데 만약 동맥에 플라크가 생기면 혈액이 쌩쌩 흘러야 할 동맥 내부가 좁아지게 되고 상처도 입게 된다.


그 결과는 뻔하다. 온몸 구석구석으로 흘러야 할 혈액 흐름이 방해를 받게 된다. 그 정도가 심한 경우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내 몸에 곳곳에는 경고사인이 울린다.
김동익 교수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동맥경화증이 나타나면서 돌연사를 부르기도 하고 심근경색을 유발하기도 하며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몸 곳곳에 심각한 위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캐나다 영양생리학자 정현초 박사도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은 동맥의 결함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한 형태”라고 말한다.

Part 3 동맥 플라크는 왜 생길까?


3이쯤 되면 궁금해질 것이다. 동맥 플라크는 왜 생길까?
김동익 교수는 “그 시발점은 동맥 내벽의 손상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다.
정현초 박사도 “어떤 원인에 의해 동맥 내벽에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우리 몸의 몸부림이 플라크 형성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얼른 이해가 안 된다면 다음을 참고하자.
갑작스럽게 운동 혹은 일을 하거나 심하게 화를 내면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높아진 혈압을 동맥 혈관이 수용할 수 없으면 동맥 안쪽 내벽이 터져서 작은 상처가 생긴다.
그러면 우리 몸은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콜라젠이라는 연결조직 단백질, 피브린이라 불리는 혈액 응고 단백질, 인지질,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중금속, 기타 불순물까지 다양한 물질들이 상처 난 동맥 내벽으로 모여든다.

이렇게 모여든 각종 물질들은 상처난 부위에 생기는 딱지처럼 부드러운 플라크를 형성한다. 그것에 다시 칼슘이 결합되면 시멘트처럼 아주 단단한 플라크가 만들어지는 수순을 밟는다.
그렇게 되면 내 몸속 사정은 자못 심각해진다. 단단한 플라크가 점점 쌓이면 쫄깃쫄깃 탄력 있던 동맥은 차츰차츰 굳어진다. 이른바 동맥경화다.
그 이후의 일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심장병이 생기고 뇌졸중이 생기고… 돌이킬 수 없는 후환을 남기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불행을 막으려면 어떻게든 동맥 내벽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방법을 묻는 질문에 김동익 교수는 “동맥 내벽에 손상을 입히는 대표적인 주범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을 꼽는다.”고 밝히고 “따라서 동맥 건강은 이들 주범들을 관리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현초 박사의 의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높은 혈압을 비롯해 흡연하는 습관, 복합불포화지방산의 과다 섭취는 분명 동맥 내벽을 손상시키는 주범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강조하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콜레스테롤에 관한 문제다. 정현초 박사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콜레스테롤 자체가 플라크의 주범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고 밝히고 “다만 산화된 콜레스테롤은 상처난 동맥 내벽에 들러붙어 플라크를 만드는 원흉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산화된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이 정현초 박사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산화콜레스테롤은 무엇인가? 그 정체를 알아야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산화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구울 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분말우유나 계란을 이용한 가공식품, 화학약품, 수돗물에 들어있는 염소 등에 의해서도 산화콜레스테롤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는 또 하나의 중요한 물질로 호모시스틴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정현초 박사의 귀띔이다.

단백질의 대사물질인 호모시스틴은 비타민 B6, B12, 엽산 등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 축적되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고 동맥 혈관을 좁게 하며 동맥의 근육층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정현초 박사에 따르면 “호모시스틴이 동맥경화와 심장혈관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하버드대학 맥컬리 교수에 의해 제기됐는데 당시에는 기존 의료계의 입장에 반하는 것이어서 하버드대학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고 전한다.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날 호모시스틴은 동맥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으로 간주되면서 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주범으로 공인되고 있다.
따라서 내 몸속 동맥에 플라크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동맥 내벽에 상처를 내는 다음의 원인 인자를 각별 조심하자.
● 고혈압
● 흡연
● 복합불포화지방산의 과다 섭취, 특히 산패된 지방산의 과다 섭취
● 음식의 방부제로 쓰이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 일산화탄소의 흡입
● 공해, 독성물질의 유입
● 만성변비
● 염소 처리한 물
● 방사선
● 각종 스트레스
● 운동 부족
● 설탕, 알코올, 카페인의 과다 섭취

Part 4 혹시 내 몸속에도?
동맥 플라크 축적되면 나타나는 전조증상


혹시 내 몸속 동맥에도 플라크가 축적돼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동맥 플라크가 초래하는 위험성을 인식했다면 그 궁금증은 더욱더 절박할 것이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지 않더라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김동익 교수는 “동맥에 플라크가 있는 경우 발생되는 증상은 해당 동맥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동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고신호를 무시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런 그가 공개하는 내 몸속 동맥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4목동맥에 플라크가 축적됐을 때
어지럽거나 일시적인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팔 다리의 힘이 떨어지거나 이상 감각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언어장애, 보행장애, 의식 소실, 균형감각 소실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수 초 내지 수 분 사이에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할 경우 수시간 지속되거나 영구적일 수도 있다.

내장 동맥에 플라크가 축적되었을 경우
식사 후 소장과 대장의 혈류 요구량이 늘어날 때 복부의 불편감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식사를 두려워하고 꺼리게 되며 자연히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식사 후 심해지는 복부 통증과 불편감은 내장 동맥이 좁아졌거나 막혔을 경우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 동맥에 플라크가 축적되었을 경우
처음에는 운동을 할 때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다리에 통증도 나타나고 발가락 등에 조직괴사나 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정 시의 통증과 궤양, 조직 괴사는 자칫하면 다리를 잃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김동익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동맥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밝히고 “곧바로 쫄깃쫄깃 매끈한 동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발빠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정현초 박사가 공개하는 내 몸속 동맥이 보내는 경고신호는 좀더 포괄적이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자주 차게 느껴진다.
● 팔이나 다리가 가끔 저리다.
● 팔이나 다리에 감각이 없거나 무겁게 느껴진다.
● 글씨를 쓸 때 손에서 쥐가 난다.
● 귓불에 깊은 대각선의 주름이 잡힌다.
●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 예전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졌다.
● 오후 늦게 발목이 부어오른다.
● 감기가 성가실 정도로 지속된다.
●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누울 때도 숨이 가쁘다.
● 고혈압이다.
● 육체운동을 하거나 감정이 격할 때 가슴의 통증을 느낀다.
정현초 박사는 “동맥에 플라크가 축적되면 온몸 구석구석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하나둘 경고신호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밝히고 “초기에 나타나는 이 같은 신호를 무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부르게 된다.”고 우려한다.

Part 5 내 몸속 동맥에 플라크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동맥 플라크’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놓고 어려운 의학용어며 복잡한 우리 몸의 생리 메커니즘까지…. 이해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접근해보자. 모두의 궁금증, ‘과연 내 몸속 동맥에 플라크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김동익 교수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이미 제시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그 비밀은 내 몸속 동맥에 플라크를 만드는 주범들을 멀리하면 된다.”고 말한다.
정현초 박사도 “평소 젊고 싱싱한 동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음식섭취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노하우를 공개한다.

동맥에 플라크 축적 막는 방법


● 금연한다
●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먹는다.
● 현미, 잡곡, 채소 등 섬유소를 많이 섭취한다.
● 하루에 생수를 8잔 이상 마신다.
● 복합불포화기름의 사용을 줄인다. 특히 산패된 식용유, 튀김, 마가린, 쇼트닝, 고열의 복합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금한다. 지방이나 기름이 필요할 때는 올리브유나 땅콩기름을 사용한다.
● 설탕의 소비를 줄인다.
● 알코올을 줄인다.
● 가공한 육류, 질산염·아질산염 등 방부제가 들어있는 음식의 피한다.
● X-선과 같은 방사능, 매연,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는 것을 줄인다.
● 콜레스테롤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제를 많이 섭취한다.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셀레늄, 구리, 아연, 리포익산, 코큐10, 색깔이 있는 여러 가지 과일과 채소 등을 적극적으로, 늘 섭취하자.
● 호모시스틴의 적정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 B6, B12, 엽산 등을 충분히 섭취하자. 특히 하루 400mg의 엽산을 섭취하면 호모시스틴의 농도는 극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엽산은 젊은 동맥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김동익 교수는 “온몸 구석구석까지 퍼져 있는 동맥의 건강상태는 온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밝히고 “젊은 동맥을 유지하기 위해 여기 소개한 12가지 건강 습관은 꼭꼭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정현초 박사도 “젊고 싱싱한 동맥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젊다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고 밝히고 “동맥을 젊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와 엽산은 적극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5
김동익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로 대동맥질환과 경동맥 협착 전문의다.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 혈관질환연구회 회장, 대한정맥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6
정현초 박사는 캐나다 Manitoba 주립대학에서 영양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밴쿠버 소재 BC 주립대학과 캐나다 CF 연구재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국제학술지에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밴쿠버에서 서양인을 상대로 대체의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