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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수많은 날을 울어야 합니다
시인은 세살 때 이미
남을 위하여 울어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
아픈 이
슬픈 이
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 떼지 말아야 합니다
고르지 못한 세상
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시인은 결코 저 혼자가 아닙니다
역사입니다
민중의 온갖 직관입니다
마침내 시인은 시 없이 죽어 시로 태어납니다
즈믄 날 밤하늘의 거짓 없는 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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