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상시

수화(手話) ㅡ 나희덕

경호... 2012. 12. 9. 00:51

 

 

 

 

 

 

 

 

수화(手話) 

 

 나희덕

 

 

 

 

 

네가 듣지 못하는 노래,

이 노래를 나는 들어도 괜찮은 걸까

네가 말하지 못하는 걸

나는 감히 말해도 괜찮은 걸까

새들이 울면

그 소리를 네게 들려주고 싶다

그래서 새의 날개처럼

손을 활짝 펴고

눈은 붉게, 하늘을 보며

온몸으로 지저귀면 문득

가지를 넘어 날아가는 노래는 무엇일까

나눌 수 없는 고통을

침묵하는 새의 노래는 무엇일까

 

 

 

 

 

 

 

 

 

 

 

 칼 오르프 / 카르미나 부라나 -21곡 세속칸타타 

                            

 Carl Orff [1895~1982]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 이름이다. [카르미나·부라나]는

[보이렌의 시가집, 詩歌集] SONG OF BEUREN 이란 뜻이다.

이 시가집은 1803년 독일 뮌헨 남쪽으로 수킬로 떨어진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크 보이렌

(BENEDIKTBEUREN)의 수도원에서 발견된데서 [카르미나·부라나]란 이름이 붙었다.

 익명의 유랑승이나 음유시인에 의한 세속의 시가집으로 13세기∼14세기에 걸쳐

골리야드(GOLIARD)로 불린 유랑학생에 의거 라틴어로 쓰여졌다.

약 250여곡 풍의 몇 곡은 보표를 갖지 않는 네오마에 의하여 선율이 기보되어 있다.
전체는 4개의 부문

1) 도덕적 풍자적인 시
2) 연애시
3) 술잔치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내용을 가진 극시로 이루어져 있고 외설에 가까운 것도 있다.

[카르미나·부라나]는 악보에 의한 해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상상으로 연주되고 있다. 원사본은 현재 뮌헨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시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또는 절벽 / 박시교   (0) 2012.12.09
천국에 관한 비망록 / 나호열   (0) 2012.12.09
실망했던 세상 / 이생진   (0) 2012.12.06
나만 / 홍성란   (0) 2012.12.05
젓갈 / 이대흠   (0)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