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폐인 / 김영승
나는 폐인입니다
세상이 아직 좋아서 나 같은 놈을 살게 내버려둡니다
착하디 착한 나는 오히려 너무나 뛰어나기에 못미치는 나를 그 놀랍도록 아름다운 나를 그리하여 온통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나를 살아가게 합니다
나는 늘 아름답습니다 자신있게 나는 늘 아름답습니다 그러기에 슬픈 사람일 뿐이지만
그렇지만 난 갖다 버려도 주워 갈 사람 없는 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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