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 박창기
맞아야 마침내 우는 나는 누구입니까
무엇으로 맞았든, 순간만은 기쁨이었습니다
나를 울린 일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울음의 멍이
그대 가슴을 푸르게 적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숨 가쁜 기도를 더 올릴까요
더어어어어엉 더어어어어엉
그렇거나 말거나
심중에 와서 쌓이는 소리의 영혼을
어쩌지 못합니다 어쩌지 못합니다
나를 깨우고 가는 보이지 않는 손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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