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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 박창기

경호... 2012. 5. 28. 22:57




          종 / 박창기


          맞아야 마침내 우는 나는 누구입니까
          무엇으로 맞았든, 순간만은 기쁨이었습니다
          나를 울린 일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울음의 멍이
          그대 가슴을 푸르게 적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숨 가쁜 기도를 더 올릴까요
          더어어어어엉 더어어어어엉
          그렇거나 말거나
          심중에 와서 쌓이는 소리의 영혼을
          어쩌지 못합니다 어쩌지 못합니다
          나를 깨우고 가는 보이지 않는 손
          고맙기 그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