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모른다 하고
모르면서도 안다 하고
맞는데 틀리다 하고
틀리는데 맞다 하고
얼마나 이러했을까.
하고도 안했다 하고
안하고도 했다 하고
옳은 길인 줄 알면서 아니 가고
나쁜 길인 줄 알면서도 가고
얼마나 그러했을까.
양심은 누구나 하늘인데
말과 행동은 누구나 따로이네.
내가 나를 속인다는 건
내가 남을 속인다는 것인데,
육신을 따르자니 영혼이 울고
영혼을 따르자니 육신이 슬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