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영화음악.OST

사랑의 슬픔 애수

경호... 2012. 1. 30. 12:49

사랑의 슬픔 애수

 (The end of the affair)

 

 


 

 

사랑의 슬픔
단 한번의 사랑, 일생을 건 그리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사랑이 있습니다

 

 

 

나는 압니다.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것을...
그러나...
믿고 싶어집니다.
이 영화 때문에...
 

Love doesn't end just because we don't see each other.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랑이 끝나는 것은 아니예요.

 

I love him

and I'll do anything if you'll make him alive.

I'll give him up forever.

그를 사랑해요,

 

그를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 하겠어요.

영원히 그를 포기하겠어요.

 

다시 만날수 없어도 사랑이 끝나는 건 아니예요.

 보지 않아도 평생을 사랑  할 수 있어요.

그것이...

진짜 사랑이예요. 

   

- 사라(Sarah Miles: 줄리안 무어 분)의 인상적인 멘트

 

 

"분노의 기록으로 시작했습니다.

신의 존재에 분노했습니다.

이제 분노에 피곤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존재합니다.

당신의 속임수는 영원합니다.

이런 생각을 이기기 위해

당신은 분노를 이용했습니다.

이제 내 기도는 이것 뿐입니다.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녀와 남편을 돌봐 주십시오.

하지만 내게서 영원히

떠나 주십시오."

 

"당신의 몸에 스미는 비에게도 난 질투가 나...

단추를 질투해.

당신 곁에 있는 세상 모든 것들을 질투해..."

 

 - 소설가 모리스(Maurice Bendrix: 랄프 파인즈 분)의 멘트-

 

 
세상은 평화를 찾았고, 나도 그걸 느끼고 싶었다.
모든 걸 고백했다. 하나님도 내 약속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아는 이상 그에 관해 알 것이다. 잔인한 일이다.
약속을 하기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도 안다. 지켜야 한다는 것도 안다...
 
영화 < 사랑의 슬픔 - 애수 (The end of the affair) > 中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백...

 

"다시 만날 수 없어도 사랑이 끝나진 않아요""남편에 대해 알려줘요. 그리고 당신에 대해서도..."1939년, 제 2차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런던. 소설가 모리스는 새 소설의 소재를 위해 정부 고위 관료인 헨리를 만난다. 그러나 그의 아내 사라를 보는 순간, 모리스는 사랑에 빠진다. 그의 생애 가장 위험하고 전실한 열정속으로..."비를 질투해. 단추를 질투해. 당신 곁에 있는 세상 모든 것들을 질투해..."사라 역시 모리스를 처음 본 순간,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고 아무 두려움 없이 그 사랑에 몸을 내맡긴다.

   

 

그러나 헨리에 대한 질투와 사라를 독점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모리스는 점점 더 그녀에게 집착하고... 어느날 두 사람이 함께 사랑을 나누는 순간, 집이 폭격을 받고 모리스가 계단 아래로 떨어진다. 사라의 비명... 그날 그 5분, 내 생의 모든 것을 바꿔 버린 순간...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모리스. 계단을 올라가 보니 사라는 혼자 침실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사라..." 돌아본 사라의 눈에는 애정대신 놀람과 슬픔이 담겨 있다. "당신... 살아 난거예요?" 그리고 사라는 황급히 떠날 차비를 한다. 곁에 있어 달라는 그의 간청을 뿌리치고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말을 남기는 사라. "다시 만날수 없어도 사랑이 끝나는 건 아니예요, 보지 않아도 평생을 사랑할 수 있어요. 그것이... 진짜 사랑이예요." 그녀는 떠나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모리스. 2년 후, 운명은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고 서로의 마음속에 감춰진 비밀이 드러난다...

   

 

2차대전 중 공습이 이어지는 런던을 배경으로 유부녀(줄리안 무어)와 소설가(랄프 피네스)사이의 불륜과 그 종말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1951년에 발표된 그레이엄 그린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55년작의 리메이크작이다. 특히 신과 약속한 믿음과 사랑 사이에서 결국 슬픈 종말을 맞는 줄리안 무어의 연기가 55년의 데보라 카보다 더 나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은 못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빼어난 영상미도 수준급. 아카데미 2개 부문(여우주연, 촬영상) 노미네이트.

 우리말 제목을 '애수'로 지어 혼돈을 주고 있는데, 비비안 리가 나온 1940년작
<애수>와는 '2차대전 공습 중인 런던'이라는 배경만 같은 뿐, 아무 연관이 없다.

 이 영화에 대해 미국 평론가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었는데, 대부분이 같은 소설을 영화화한 데보라 커 주연의 55년도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평했다. 토론토 스타의 조프 피비어는 "에로틱한 열정을 다룬 가장 음울한 영화 중 하나"로 이 영화를 평했고,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로맨스가 갖추어야할 모든 것을 갖춘 영화"라고 했다. 다만, 뉴욕 타임즈의 조나산 포어맨과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만은 이 영화에 대하여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음악  Michael Nyman

 

캠피엘로 밴드에서 작곡 활동을 통해 경력을 시작한 그는 60년대의 모든 음악적 경향들을 하나로 수용해낸 뉴에이지의 기수이며. 특히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영화에서 많은 작업을 했다.
 
  미니멀하면서도 민속주의적 색채를 담뿍 담아내는 그의 음악 세계는 영상과 결합하여 종합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새로운 현대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나간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클 니만(Michael Nyman)의 음악은 60년대의 모든 음악적 경향들을 하나로 수용하는 데서 시작한다

 

77년 마이클 니만 밴드의 전신인 캠피엘로 밴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작곡활동을 시작한 니만은 그 해에 피터 그리너 웨이의 실험적인 단편영화 음악을 맡는다.

같은 해 <수직 영화 속편>의 음악을 동시에 맡으며 시작된 그리너웨이와 의 관계는 <추락>(80), 단편영화 <신의 행위>(81), <제도 사의 계약>(82), <매이킹 어 스플래쉬>(84), <하나의 Z와 두개의 영>(85), <차례로 익사시키기>(87),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89), <세느에서의 죽음>(89), <프로스페로의 서재>(91) 등으로 이어진다.

마이클 니만과 피터 그리너웨이가 만난 것은 버나드 허만과 오손 웰즈가, 또는 엔리오 모리꼬네가 셀지오 레오네를 만난 것처럼 혁명적인 것이었다.

 

영화에 개입하여 또 하나의 의미장으로 음악을 풀어놓는 마이클 니만은 한편 으로는 미니멀에 또 한편으로는 민속주의에 걸쳐 있는 그의 음악적 성격을 영화를 통해서 밝혀나가며 영화와 결합하는 새로운 현대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와 그녀의 정부>에서부터 그리너웨이와 니만 은 보이 소프라노라는 철저히 영국적인 소재를 사용한다. 이 영화에서 보이 소프라노의 노래는 순수한 영혼과 생산하는자들, 창조하는 자의 목소리이다. 그리고 목소리는 `도둑’에게 뺏긴다. 니만은 음악으로서 주제에 접근하며 극을 완성시켜나간다.

 

다음 작품인 <프로스페로의 서재>에 등장하는 에이리얼은 소리로 가득찬 섬이라는 배경을 이루며, 프로스페로를 제외한 이 영화의 단 하나의 목소리로, 영화를 끌고나가고 그리너웨이와 니만은 보여주는 영화와 들려주는 영화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

그의 베스트 셀러(!) 앨범 <피아노>의 사운드트랙은 니만적 성격에서 시작하여 가장 멀리나간 예이며 동시에 사운드와 화면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기본 멜로디 한 소절을 바탕으로 마치 뉴에이지처럼 자유롭게 펼쳐지는 이 사운드트랙에서 영화를 위한 음악일 뿐 아니라 극중에서 아다의 연주곡이기도 한 피아노곡은 벙어리 아다의 성격과 대사와 감정을 나타내는 보이스오버이며 니만의 반복적인 특징 들이 거세된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에서 사고하는 그의 음악적 세계는, 현대음악을 영화로 끌고 들어와 옛가락을 차용하고(아다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민요) 전혀 새로운 음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음악이 어떻게 영화에 개입하고, 이야기를 만들며, 이미지와 소리를 연결시키는가에 대한 독특한 예이다.

 

마이클 니만은 바로크까지 올라가,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현대음악의 유산들을 또 다른 재료로 사용하며 전혀 새로운 음색을 창조해낸다.

 

<제도사의 계약>에서는 헨리 퍼셀의 음을, <차례로 익사시키기>와 실내극 오페라 「그의 아내를 모자로 잘못 본 사나이」에서는 모차르트를, 현악 사중주 제1번은 쇤베르크를, 그리고 <피아노>에서는 스코틀랜드 민요를 차용하는데 까지 이른다.

60년대 팝의 영향까지 수용하며 지금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음악가로서 니만을 얘기할 때 그의 사운드트랙 앨범들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그의 음악은 영화와 함께 가며, 함께 사고하고, 함께 구성된다. 니만의 음악은 어떤 의미에서 영화의 목소리이며 보이스오버로서의 영화음악에 대한 극단적인 사고이다.

작품으로는 피터그리너웨이 작품다수외 <피아노>,<캐링턴>,<식스 데이 식스 나잇>,
<안네 프랑크의 일기>,<가타카>,<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