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問/漢字

[한자 뿌리읽기]<280>飛(날 비)

경호... 2012. 1. 25. 22:09

[한자 뿌리읽기]<280>(날 비)

 


는 소전체에서부터 나타나는데, ‘설문해자’에서는 새가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렸다고 했다.

중심선은 몸체를, 아래는 양쪽으로 펼쳐진 새의 깃을,

윗부분은 머리와 새털을 형상화해,

하늘을 향해 세차게 날아오르는 새의 모습을 잘 그렸다.

 

이후 새는 물론 (충비), (비운), (비연) 등과 같이 곤충, 구름, 연기 등이 날아오르는 것도 지칭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비각·높은 전각)에서처럼 날아오를 듯 ‘높게’ 지어진 건물을,

(비보·급한 통지)처럼 날아갈 듯 ‘빠른’ 모습을 뜻하기도 했다.

(비렴)은 고대 중국에서 바람을 관장하던 신을 말했는데, 이것을 우리말 ‘바람’의 어원으로

보기도 한다.

 

가 세차게 위로 날아오르는 것을 말한다면,

(빙빙 돌아 날 상)은 날갯짓(·우)을 하며 이리저리 빙빙 도는 것을 말하는데,

소리부로 쓰인 을 ‘석명’에서 사람이 이리저리 배회하다는 뜻의 (헤맬 양)과 같은 것으로 풀이했다. 또 (바퀴 비)는 원래 곤충((충,훼)·충)이 날아오르는(·비, 의 아랫부분) 것을 말했지만

종종 와 같이 쓰인다.

 

로 구성된 글자들은 많지 않은데,

Z(빠른 말 비)는 날아가듯() 빨리 달리는 말(·마)을,

[(빙 돌아 날 환)은 일정한 범위 내를 둥글게([·경) 빙빙 돌아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번(·날 번)은 날갯짓을 하며 나는() 새를 그렸고, 의미를 더 명확하기 위해 대신

 더하기도 했다. 소리부로 쓰인 (갈마들 번)은 원래 들(·전)에 난 짐승이나 새의 발자국을 그려,

그 발자국을 ‘자세히’ 살펴 분별한다는 뜻을 가진다.

날던 새가 먹이를 잡기 위해 갑자기 몸을 뒤집는 모습에서 번에는 ‘뒤집다’는 뜻이 나왔다.

 

그래서 (번역)의 은 새가 몸을 뒤집듯 다른 언어로 ‘바꾸다’는 뜻이요,

은 대응 ‘어휘(·언)’를 ‘섬세하게 살펴(역·역)’ 선택한다는 뜻이다.

한 언어를 또 다른 언어로 풀어내는 은 이처럼 대단히 섬세한 선택이 요구되는 (지난)한

작업임에 분명하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ysha@ks.ac.kr

 

廉(비렴)비렴(). ①중국()에서의 상상()의 새.

머리는 참새처럼 생기고 뿔이 있으며, 몸은 사슴과 같으나 표범과 같은 얼룩무늬가 있고,

꼬리는 뱀과 같이 생겼다 함. 바람을 잘 일으킨다고 함

②중국()에서 바람을 맡고 있다는 신(). 풍백(). 풍신()

③음양가()에서, 그 쪽을 향하여 토공(). 건축(). 전거(). 가취() 등을 할 때에는

 질병()이나 우환()이 따른다고 하는 방향()  : 비렴()

翔 날 상.㉠날다 빙빙 돌아날다 돌아보다 돌다 삼가다 자세하다

佯 거짓 양.㉠거짓 노닐다 속이다 

蜚 바퀴 비.㉠바퀴(갈색을 띠며 악취가 나는 바퀴과의 곤충) 쌕새기(볏잎을 갉아먹는 곤충) 날다    

飜 번역할 번.㉠번역하다 뒤집다 날다 나부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