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동요

어른을 위한 동요5 -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경호... 2012. 1. 17. 01:02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네...

마치 소월의 詩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와

비슷한 감정으로 이 노래를 듣고 또 불렀던 것 같다.

그러나 이 노래가 미국사회의 아픈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어른이 되고 난 후였다...

 

 

 

1849년에 미국 서부지역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California로 사람들이 몰렸다. 

이들을 일컬어 1849년대 사람이란 뜻에서  1849 er -- 49er -- fortynine + er 

 forty-niner, Forty-Niner라 불렀다 한다.

우리가 베이비 붐 세대 중 58개띠란 표현을 쓰는 것처럼...    

 

원래, Clementein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포티-나이너(forty-niner)"들이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

불렀던 노래였다. 노래에 나오는 "포티나이너"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황금을 캐기위해

캘리포니아의 광산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말한다.

금은 주로 강변에 있는 모래 속에서 채를 걸러 채취하는 사금을 말하는 것인데 이주민들은

이러한 사금을 채취하기 위해 강 주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비참하기만 했다.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착취, 이질과 전염병, 그리고 극심한 외로움에 인디언의 습격까지

견뎌 가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이 이들의 생활이었던 것이다.


클레멘타인의 아버지도 이러한 이주민 중에 한 명이었다.

어린 딸을 데리고 동부로부터 골드러시의 대열에 합류하여 캘리포니아 강가에 정착하게 된

클레멘타인의 아버지는 아이를 강가에 데리고 나와 자신은 금을 찾는 일을 하고

아이는 주변에서 따로 놀게 하곤 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그만 아이가 휩쓸려 실종되고 말았다.

아버지는 황금에 눈이 멀어 아이를 잃어버린 괴로움과 아이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죄책감에 마치 미치광이처럼 떠돌아다니며 혼자 흥얼거렸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가

훗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곡조가 붙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 클레멘타인이 된 것이라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 후 이 노래는 미국을 휩쓸던 골드러시의 광풍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Clementine (클레멘타인)

        In a cavern, in a canyon Excavating for a mine Dwelt a miner, forty-niner And his daughter Clementine

        1849년 어떤 계곡의 동굴에서 금맥을 찾아 헤매이던 어느 광부와 그의 딸 클레멘타인이 살고 있었죠

        Oh my darling, oh my darling Oh my darling Clementine You are lost and gone forever Dreadful sorry, Clementine 오~ 내 사랑 오~내 사랑 오 내 사랑 클레멘타인 네가 영원히 내곁을 떠나갔기에 가슴이 미어질듯 아프단다 Drove the ducklings to the water Every morning just at nine Hit her foot against a splinter Fell into the foaming brine 그애는 매일 아침 9시만되면 오리떼를 몰고 물가로 나가곤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거센 물결속에 빠져버리고 말았지요
        Ruby lips above the water
        Blowing bubbles soft and fine
        But alas, I was no swimmer
        So I lost my Clementine


        물위에 떠오른 루비 같은 그녀의 입술
        입에서 나오는 거품이 맑고 순수하였네
        그러나 슬프도다, 나는 헤엄을 못치는 바보,
        그렇게 나는 나의 클레멘타인을 잃었다네 

        In my dreams, she still doth haunt me Broken garments soaked in brine Though in life I used to hug her Now she's dead I draw the line How I missed her, how I missed her How I missed my Clementine Then I kissed her little sister And forgot my Clementine
        꿈속에 그애는 여전히 물에젖고 찢긴 옷을 입고 나타나곤 했었죠 그애가 살아있었을 때는 자주 안아주곤 했었지만 그애가 죽은 이제는 선을 그어야만 했지요 내 사랑 클레멘타인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그 후 그애의 어린 여동생에게 키스하고 난 후에야 내 클레멘타인을 잊을 수가 있었죠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3.1운동 직후부터라고 한다.

                                       음악가 박태원(작곡가 박태준의 형)씨에 의해 우리의 정서에 맞게 가사가 바뀐
                                       이 애조 띤 노래는 당시 나라 잃은 슬픔에 절망하고 있던 우리 민중 사이에서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다.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1.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2. 바람 부는 마른 날에 아버지를 찾아서

                         바닷가에 나갔더니 해가 져도 안 오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3. 금빛머리 샛별 눈에 그이름은 클레멘타인

                                              고기잡이 할적마다 내생각이 났느냐 
                                              내사랑아 내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그 외에도 고인이 된 길은정이 부른 노랫말은 자신의 운명인양 더 슬프다.

 

        나 떠나도 멀리가도 눈물 흘리지마요
        하늘보고 나를 보고 이 노래를 불러요....
.

 

강사랑이 부른 노래도 여자애들이 많이 불렀던 노래다.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떠나면 울지마

                                                   뒷산에다 묻지 말고 앞산에다 묻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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