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생각 >
바람은 왜 부는지
묻지 않고 분다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묻지 않고
그저 몸가는 대로 흐를뿐이다
내 그대를 사랑함에도
별 다른 이유가 없다
그저 좋으니 사랑할밖에
그저 사랑스러우니 사랑할밖에
그러니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말라
어떻게 할 건가도 묻지 말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내 사랑의 바람이 부는대로
몸을 맡겨보라
바람 속을 걸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 바람에 온전히
자신의 몸을 맡길 때가
가장 편한 법이다
<바람생각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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