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민요,국악

소리꾼 김보연,경기소리로 가슴에 들꽃 한 송이를...,

경호... 2011. 10. 16. 02:36

스승의 대를 이어서 아름답게 노래하며 살고픈

소리꾼 김보연,경기소리로 가슴에 들꽃 한 송이를...,

 

 

경기민요의 인간문화재이셨던 안비취 선생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요 하는 사람들이 평생 부르고 다녀도 관심을 두지 않던 노래를 가요로 부르면 갑자기 유행바람을 탄다.” 안비취 선생께선 노래의 시대성과 대중성에 대해 잘 모르셨기에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씀은 사실로 드러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데 여기 경기 소리꾼 김보연은 그저, 보존하는 국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지금의 생생한 당대의 국악적인 가치를 드러내려고 격렬하게 몸부림칩니다. 말하자면 마이클 잭슨 그리고 아이돌 소녀시대, 카라 혹은 나가부찌 사이에서 한판 승부를 겨루고자 합니다.

 

미국에서는 우리가요 내지는 우리의 국악에 관심도 없고 전혀 방송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존경과 찬탄에 가까운 태도로 서구의 팝을 방송하고 여러 경로로 소비해오고 있습니다. 대단한 불균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제 나라 음악을 우리가 이렇게 외면해도 될까요? 김보연의 처절하리만큼 치열한 경기소리를 외면하실 건가요?

 

 

서울 태생인 김보연은 출생지의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15살 때부터 김혜란 명창 문하에서 경기민요를 배우고 익혔으며, 최창남 선생께 선소리 산타령을 사사했는데 그 수련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주대사습에서 차상을 받았고 경기국악제 민요부문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여리기도 힘차기도 한 맑은소리를 자랑하는 그녀의 소리 속에는 넓은 들과 바다와 강을 함께 아우르는 듯하여 음악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칫하면 묻히고 말았을 이 땅의 말 없는 소리꾼들의 절절한 노래들과 진솔한 노랫말이 두고두고 기억되고 전승될 수 있게 활발한 향토소리 공연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스승의 대를 이어서 아름답게 노래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동시에 한 발짝 물러서서 세상을 바라보며 노래하려 합니다. 또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고, 무대를 섭렵하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그녀에겐 아련한 수채화의 아름다움처럼 그윽한 소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공연 섭외 문의:010-9706-1367 / 이메일 hosim67@hanmail.net]

 

「곡명: 충청남도 태안 노젓는소리, 고기 푸는소리/노래.김보연」

 

첨부파일 충청남도 태안 노젓는소리 고기 푸는소리노.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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