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六祖壇經

육조단경 14. 성품이 빔(性 空)

경호... 2011. 10. 10. 21:58

 
    14. 성품이 빔(性 空) 지금 이미 삼보에게 스스로 귀의하여 모두들 지극한 마음일 것이니 선지식들을 위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리라. 선지식들아, 비록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생각은 하나 알지 못하므로 혜능이 설명하여 주리니, 각각 잘 들으라. 마하반야바라밀이란 서쪽 나라의 범어이다. 당나라 말로는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니라. 이 법은 모름지기 실행할 것이요 입으로 외는데 있지 않다. 입으로 외고 실행하지 않으면 꼭둑각시와 같고 허깨비와 같으나, 닦고 행하는 이는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어떤 것을 마하라고 하는가? 마하란 큰 것이다. 마음의 한량이 넓고 커서 허공과 같으나 빈 마음으로 앉아 있지 말라. 곧 무기공에 떨어지느니라. 허공은 능히 일월성신과 대지산하와 모든 초목과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과 악한 법과 착한 법과 천당과 지옥을 그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 세상 사람의 자성이 빈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자성이 만법을 포함하는 것이 곧 큰 것이며 민법 모드가 다 자성인 것이다. 모든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악함과 착함과 악한 법과 착한 법을 보되, 모두 다 버리지 않고 그에 물들지도 아니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므로 크다고 하나니, 이것이 곧 큰 실행이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고 지혜있는 이는 마음으로 행하느니라. 또 미혹한 사람은 마음을 비워 생각하지 않는 것을 크다고 하나, 이도 또한 옳지 않느니라. 마음의 한량이 넓고 크다고 하여도, 행하지 않으면 곧 작은 것이다. 입으로만 공연히 말하면서 이 행을 닦지 아니하면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 성철스님편역 돈황본 -

'[佛敎] > 六祖壇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조단경 12. 참회(懺悔)  (0) 2011.10.10
육조단경 13. 삼귀의(三歸)  (0) 2011.10.10
육조단경 15. 반야(般若)  (0) 2011.10.10
육조단경 16. 근기(根機)  (0) 2011.10.10
육조단경 17. 성품을 봄(견성 見性)  (0)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