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 류시화의 한국화

유당 류시화의 한국화

산로(山路)




거인의 품 - 탯자리




대지의 꿈 I




대지의 꿈 II




대지의 꿈 III




장강(長江)의 꿈 I




휴식




아침을 열며




동학사 계곡엔




원월리의 겨울나기




봄을 안은 등교길




물빛 5월에




요골에서




향수(鄕愁)

 

 

 

 

 

歸田園居(귀전원거)

글 : 陶淵明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소무적속운 성본애구산)
어려서부터 세속과 맞지 않고
타고 나길 자연을 좋아했으나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오락진망중 일거삼십년)
어쩌다 세속의 그물에 떨어져
어느덧 삼십 년이 흘러버렸네.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기조연구림 지어사고연)
떠도는 새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 고기 옛 웅덩이 생각하듯.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남쪽들판 가장자리 황무지 일구며
본성대로 살려고 전원에 돌아왔네.

方宅十余畝 草屋八九間 (방택십여묘 초옥팔구간)
네.모난 텃밭 여남은 이랑에
초가집은 여덟 아홉 간.


曖曖遠人村 依依墟裡煙 (애애원인촌 의의허리연

楡柳蔭後첨　桃李羅堂前 (유류음후첨 도리나당전)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처마를 덮고
복숭아 자두나무 집 앞에 늘어섰네.
(첨:木+瞻글자에 目이 빠진 것)
)
아스라이 먼 곳에 인가가 있어
아련히 마을 연기 피어오르고.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구폐심항중 계명상수전)
동네.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

戶庭無塵雜 虛室有余閑 (호정무진잡 허실유여한)
집안에는 번거로운 일이 없고
텅 빈 방안에는 한가함이 있어.

久在樊籠裡 復得返自然 (구재번롱리 부득반자연)
오랫동안 새장 속에 갇혀 살다가
이제야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네.



- 歸田園居詩五首 中（之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