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크로스오버음악

시벨리우스(Sibelius) 교향시 `핀란디아(Finlandia)|

경호... 2010. 9. 28. 16:57


Symphonic Poem Finlandia Op.26

시벨리우스 / 교향시 '핀란디아'
Jean Sibelius (1865∼1957)

Colin Davis,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Hillevi Martinpelto, Performer



Jean Sibelius


조국 핀란드에 대한 시벨리우스의 열렬한 찬가로서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핀란드는 약소 국가로 13세기 경부터 19세기 초까지는 스웨덴, 그 이후엔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핀란드의 역사는 항상 스웨덴과 러시아의 공포에 
노출되는 운명에 있었다. 이 곡이 쓰여진 당시에도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고 
그 압정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수한 호수와 삼림이 엮어내는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찬양한 이 교향시는 
곤경에 허덕이는 전국민의 애국심을 한껏 부추기는 애국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배려에서 걸핏하면 연주금지라는 
사태까지 낳곤 했었다.
  러시아의 핀란드에 대한 압박이 심하게 되자 애국적 저항 운동이 불붙게 된 
시기에 34세의 청년 시벨리우스는 1899년 애국 찬가인이 작품을 작곡하여 
민족 정신을 고취시켰다. 




Symphonic Poem 'Finlandia'

핀란드는 13세기경부터 19세기 초까지는 스웨덴의 지배하에 있던 대공국 
이었으나, 1808년 러시아의 핀란드에의 침공을 스웨덴이 격퇴하지 못했기 
때문에, 1809년 이후로는 러시아의 속국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영토화 되었던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스웨덴 시대로부터 
이어왔던 대공국으로서의 대우를 유지했으나, 러시아황제 니콜라이 1세
(재위 1825~55년)의 시대 이후, 핀란드의 자치권이 침해당해 오다가, 
니콜라이 2세(재위 1894~1917)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핀란드의 자유는 
박탈당하여, 러시아의 속령화 정책이 강제로 추진되었다. 
그 때문에 핀란드에서는 애국 독립 운동이 격렬하게 고조되었다.
이 운동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행사가 벌어졌는데, 그 중의 하나로는 
문화적 행사를 가짐으로써 국민의 애국열을 높이고, 나아가 독립 운동의 
자금을 모금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다. 
그 한 가지로 민족적 역사극 '옛부터의 정경'이 상연되게 되었다. 
1899년의 일이었다. 시벨리우스는 음악가로서 이 연극의 상연에 참가했다. 
이 희곡을 위하여 쓴 음악은 각 장면을 위한 전주곡과 대사의 배경 반주음악, 
그리고 힘찬 피날레였다.
이 극음악에서 후에 '역사적 정경, 제 1'(직품 25)와 교향시 '핀란디아'가 
만들어졌다. 이 작품 속에 담겨진 열렬한 애국심을 오늘 날에는 누구든지 
금방 감지할 수가 있지만, 처음 발표 당시에는 청중도 비평가들도, 이 곡의 
의미를 잘 몰랐었던 것 같다고, 시벨리우스 연구가 칼 에크만(Karl Ekman)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곧 청중은 이 작품 속의 뜨거운 애국심을 알아들었다. 
이것을 눈치 챈 러시아 관헌은, 핀란드 국내에서 이 곡의 연주를 
불온하다 하여 금지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눈이 미치지 않는 나라에서는 , 다른 타이틀로 바꾸어서 
러시아의 눈을 피해 연주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 교향시의 중간부의 
선율에는 후에 베이코 코스켄니에미(Veikko Koskenniemi)가 시를 써넣어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 만들었다. 
핀란디아 찬가는 '오,핀란드여 보아라 너의 날이 밝아오는 것을'이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이 곡은 오늘날 핀란드의 준 애국가처럼 애창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가사를 붙여서 '핀란디아 찬가'라 하여 노래로 
불려지는 것은, 극음악으로서 이 작품이 발표된 후에, 
시인 코스켄니에미가 이 부분에 가사를 끼워 넣은 것이므로, 원래 이 선율은 
민요는 아니라고 하는 쪽이 맞다. 
이 평화로운 찬가가 두 번 연주된 뒤, 재차 두 개의 '투쟁에의 모티브'와 
'축제의 모티브' 가 곡의 고조를 부추겨, 종말의 클라이막스 속에, 
후에 '핀란디아 찬가'로 된 선율의 일부를, 금관 악기가 고음으로 연주하여 
힘찬 피날레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