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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꼭 가봐야 할 남도관광지

경호... 2010. 7. 11. 13:22

올여름 꼭 가봐야 할 남도관광지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올여름 휴가를 어디에서 보내야 할지 고민이 쌓이는 시기이다.

외국은 비용이나 시간 부담이 크고 북적이는 인파들에 휩싸인 국내 유명 관광지도 지겨워졌다면 진흙 속 진주처럼 그동안 숨겨져 왔던 남도의 여름 피서지가 훌륭한 대안이 되지않을까.

전남도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남도의 여름 가볼만한 곳'을 뽑아 올여름 한두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홍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여행상품으로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대회와 남도여름 여행상품을 적극 홍보하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휴가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도명품 여름여행 상품에는 진도 거북배 등 문화상품 4개, 슬로시티 상품 7개, 템플스테이·농어촌갯벌체험 등 체험상품 6개, 섬상품 1개, 남도 별미 상품 3개, 남도그린투어 상품 1개, F1경주장관람 상품 2개 등 총 24개가 마련됐다.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관광상품 홍보행사에서는 퓨전국악 공연과 시민과 함께 부르는 남도민요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부종합청사 앞 홍보행사에서는 출근길 공무원들로부터 미황사와 화엄사 등 전남의 템플스테이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기도 했으며 도립국악단 공연과 전남도 관광사진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고 바캉스 시즌 내내 예정돼 있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가족여행 만족도 부문 실태조사에서 전남이 전국 1위를 차지했었다"며 "휴양·생태·체험형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가볼만한 남도의 감춰진 조용한 피서지를 소개한다.

◇명품 대나무 숲길, 담양 죽녹원

이름만 들어도 푸르고 시원한 바람에 폭염도 움추릴 것 같은 담양의 대나무 숲길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함께 담양의 아이콘이 이미 돼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보지 못한 곳이다.





조그만 대나무 동산에 8개의 색다른 이름을 지닌 산책로를 굽이굽이 걸으며 죽림욕을 즐기고 대나무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를 한잔 곁들인다면 무더위는 어느새 남의 일이 돼버린다.

죽녹원 바로 옆에는 수백년된 거목들이 줄지어 서있는 관방제림 둑길도 절대 놓치면 안되는 곳이다.

◇나무 천국, 장흥 우드랜드

정남진 장흥의 억불산에 가면 40년된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곳이 있다.





자칫 삼림욕만 즐기는 휴양림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에서는 목재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온갖 체험시설과 한옥촌, 목조주택촌, 황토흙집촌 등 아름다운 펜션단지도 만들어져 있다.

물론 치유의 숲과 편백톱밥찜질방에서는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에 의한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치유 등 삼림욕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004 장미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섬진강 가 바로 옆에 있는 곡성역은 지금은 관광순환열차만 다니는 역이지만 과거보다 승객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나 섬진강을 따라 여유로이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기차마을 주변에 조성된 장미원에는 유럽의 최신장미 1천4종 3만8천본이 피어나 숨막히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신기한 갯벌, 영광 두우리 갯벌

영광 두우리 갯벌은 참 보기 드문 곳이다. 갯벌은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펄 갯벌'만 있거나 단단한 '모래갯벌'만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영광 두우리 갯벌은 이 두가지가 섞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양말을 신은 채로 갯벌 위를 누벼도 빠지지 않지만 바닷물이 배여 있는 곳을 호미로 살짝 헤집어 보면 그 아래에는 백합과 고동을 쉽게 잡을 수도 있다.

차로 드라이브를 하며 남도의 불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영광 백수 해안도로도 지척에 있다.

◇절경 진도 관매도 해변

관매 8경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의 관매도 해수욕장은 뒤쪽으로 2km에 걸쳐 병풍처럼 둘러쳐진 3만평의 곰솔 숲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섬 남쪽 끝 줄구렁이봉과 닿을 듯 말 듯 붙어 있는 다리치섬은 최고의 절경이며 섬의 주봉인 돈대산 정상에서 보는 일몰과 일출은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다.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와 섬주변 갯바위 낚시터는 '명품보너스'

◇다도해의 진주, 거문도

동양 최대이자 국내 최초의 등대가 있는 거문도로 가려면 녹동항에서 1시간, 여수항에서 2시간 20분이 걸린다.

울창한 동백나무로 인해 하늘이 보이지도 않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100년이 넘게 그자리를 지켜 온 하얀 거문도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푸른 산,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등대의 모습은 남해바다의 진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밖에 고운 모래알이 파도에 부딪혀 모래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는 완도 명사십리 해변이나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2천200년 전통의 영암 구림마을,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도 꼭 가봐야할 남도의 아름다운 곳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