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락
詩:정끝별
반평도 채 못되는 네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만한 나락
영혼에 푸는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시집<와락>(창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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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자작나무 내 인생><삼천갑자 복사빛>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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