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와락/정끝별

경호... 2008. 11. 26. 23:29

와락

詩:정끝별

 

반평도 채 못되는 네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만한 나락

 

영혼에 푸는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시집<와락>(창비)에서

-------------------------------------------------

196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자작나무 내 인생><삼천갑자 복사빛>등이 있다.

'#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손정모  (0) 2009.12.21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김재진  (0) 2009.12.21
11 월 /이외수  (0) 2008.11.12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류시화  (0) 2008.11.12
잠시 후면 너는 /류시화  (0)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