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클래식

헨델의 라르고

경호... 2008. 10. 4. 19:41

 

 

헨델의 라르고는 그가 작곡한 희극적 오페라 크세르세스 (Xerxes) 에 나오는 아리아 한 대목으로

라르고의 원래 곡명은 『옴브라 마이푸 : Ombra mai fu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로서,

오페라 제1막이 시작되자마자 플라타너스 그늘에서 쉬고 있던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세스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를 칭찬하는 내용이다.

 

       니콜라 미나토(Nicola Minato)의 원작에 의거하여 1737년부터 2년에 걸쳐 작곡되었으며,

                           1738년 런던의 킹스시어터에서 초연되었다. 

               전설적인 인물을 주역으로 전형적인 성격을 띠며,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되고,

                           유머와 생동감 있는 동작 등의 희극적인 요소와

                   작곡가에 의하여 야기되는 진지함이 잘 어우러져 극적인 감동을 준다.  

         헨델이 쓴 46편의 오페라 가운데 《파르테노페 Partenope》《리날도 Rinaldo》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작품인 동시에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 곡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그 가사와 기분을 떠나

기악곡 형태로 새롭게 편곡하여 연주되면서부터이다.

보통 성악연주시엔 "옴브라 마이퓨", 기악편곡에서는 "헨델의 라르고"라고 부른다.
라르고는 '느리게' 라는 빠르기 악상 기호로 쓰이지만,

헨델의 라르고는 헨델 작품으로서 고유명사일 뿐이다.


 

Frondi tenere e belle 

Del mio Platano amato,

Per voi risplenda il Fato 

Tuoni, Lampi, e Procelle

Non vi oltraggino mai la cara pace,

Ne giunga a profanarvi Austro rapace.

Ombra mai fu Di Vegetabile,

Care ed amaile  Soave piu.

 

나뭇잎이여 부드럽고 아름답구나

나의 사랑스런 플라타나스 나무의 나뭇잎

너희에게 운명이 미소짓게 하자

천둥, 번개, 그리고 폭풍우가

결코 방해하지 않으리

너희들의 사랑스런 평화를

부는 바람도 너희들을 더럽히지 않으리

이러한 나무의 그늘이

결코 만들어진 적이 없었다네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며 더 부드러운 

 



Lucia Popp (1939 - 1993)


 



Mario del Monaco (1915 - 1982)


 

관현악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