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New Age,연주곡

들을수록 감동적인 하모니카 연주... Lee oskar/wind

경호... 2008. 4. 9. 13:16
바람 부는 언덕 위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며 
흔들리지 않고 고개 숙이지 않으려 
무던히 버티는 중인 줄만 알았다 
바람 세차게 부는 날 
나무에 기대어 보니 알겠다 
되려 힘을 쭉 빼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마음의 문빗장 열고 
서걱 거리는 숨결에 귀를 대보니 알겠다 
나무의 품에서 바람이 울고 있다는 것을 
바람은 목소리가 모조리 말라 
나무가 대신 소리내어 
울고 있다는 것을.. 
홀로 서서 다 같이 사는 세상, 
삶의 어느 언덕에서 나, 
그 무엇을 위해 몸의 한 편 
내어준 적이 있었던가! 
그 누군가 에게 도움짓 한 적이 있었던가!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진정 그게 그런 것이라면 
바람 가득 옹송그린 가슴을 풀어 흔들리고 
너와 나의 아픔에 
정직하게 고개 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