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명상음악

[명상] 밤길

경호... 2008. 2. 5. 03:07

    
    秋夜雨中(추야우중)/ 崔致遠
    秋風惟苦吟 (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 (등전만라심)  
    세상에는 그 소리 알아듣는 이 많지 않네. 
    가을바람에 괴로이 시를 읊조리니. 
    창밖에는 밤이 깊도록 비가 내리는데. 
    등불 앞의 마음은 만리 밖 고국에 가 있네 
    가을바람에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괴롭게 시를 쓰고 있지만, 
    이 타국 땅에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적다. 
    그런데 지금 창밖에는 자정까지 비가 내리고 있으니 잠이 올 리 없다. 
    잠이 오지 않는 이 밤에 등불을 밝혀 놓고 앉아 있으니 
    마음은 만 리 밖에 고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  최치원(崔致遠: 857~ ?) 
    자(字)는 고운(孤雲), 신라 말기의 문인. 당나라에서 유학하여 과거에 급제하였고,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등을 지어 문명을 떨쳤다. 
    우리 나라 한문학의 시조(始祖)라 일컬어지며 ‘계원필경(桂苑筆耕)’ 등의 문집이 있다. 
    
    						
    					

'[음악산책] > 명상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상] 물무지개  (0) 2008.02.05
[명상] 하얀등대  (0) 2008.02.05
[명상] 윤회  (0) 2008.02.05
[국악명상곡]百年을 지낸 후  (0) 2008.02.04
[국악명상곡]길 몽  (0) 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