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정 때문에 본성을 잃지 말라.
人人이 有個大慈悲하니 維摩屠회가 無二心也하며
處處에 有種眞趣味이니 金屋茅詹이 非兩地也라
只是欲蔽情封하여 當面錯過하면 使咫尺天里矣니라.
사람은 누구나 큰 자비심이 있나니
부처라든가 백정, 망나니가
서로 다른 마음이 있는게 아니니라.
곳곳마다 어디든지 한가지 참된 취미가 있나니
금전옥루(金殿玉樓)라든가
초가모옥(草家芽屋)이 다른 것이 아니니라.
다만 욕정에 싸이고
사정(私情)에 그르치어
지척도 천리가 되게 함이니라.
[해설]
인간에게는 누구나 사단(四端),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인(仁),
수오지심(羞惡之心)-의(義),
사양지심(辭讓之心)-예(禮),
시비지심(是非之心_-지(智)가
있다고 한 사람은 맹자(孟子)이다.
한 마디로 조물주는 인간에게
양심이란 것을 주었다는 뜻이다.
이 양심을 늘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각자가 하는 일이야 어떤 일이든 간에
인간 본연의 자세를 흐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욕망과 사정(私情)에 치우치면
사정은 달라진다.
부귀하게 살면서도 불화 속에서 살아가는
가정도 있으려니와,
가난하게 살면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정도 있다.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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