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책]/야생화 사진

달맞이꽃

경호... 2007. 11. 21. 03:30

        
        
          하는 일이라고는 바다나 강, 숲, 산 등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던 님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특히 밤하늘의 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들 했답니다.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수만 개의 별들을 보면서 황홀해 하곤 했지요. 그러나 그 님프들 중에는 달만을 사랑하는 님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별이 뜨는 밤이면 항상 우울해 했습니다. 별들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수천만 개의 별들을 모두 합쳐 놓아도 우리 달님 한 분한테는 어림도 없을걸. 난 별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저 호수에 우리 달님만 비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이 그녀의 푸념을 듣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그만 화가 나서 별을 주관하는 제우스에게 그 사실을 고자질해 버렸습니다. 화가 난 제우스는 그 님프를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것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호숫가로 추방하고 말았습니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그 소식을 듣고 고맙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 님프를 찾아다녔지만, 제우스는 구름과 비를 보내 아르테미스를 훼방놓곤 했지요. 그러는 동안 님프는 호숫가에 앉아 달님을 그리워하며 자꾸 야위어 가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이미 영혼이 떠나 싸늘해진 님프의 몸을 껴안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어떻게나 슬퍼하는지 제우스마저 가슴이 메어져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양지 바른 언덕에 자신을 사랑했던 님프를 묻어 주었습니다. 제우스도 자신의 가혹한 행위를 뉘우치고, 그 님프를 달맞이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여 아르테미스를 위로하였습니다. 지금도 달맞이꽃은 해가 지면 달님을 맞기 위해 얼굴을 노랗게 물들인답니다 바늘꽃과(―科 onagraceae)에 속하는 2년생초. 남아메리카의 칠레가 원산지이며 한국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 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벌어지기 때문에 밤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키는 50~90㎝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로제트로 달리지만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며 너비가 좁고 길이는 길다. 잎가장자리에 작은 톱니들이 있다. 꽃은 지름이 3㎝ 정도이고 노란색이며 7월부터 가을까지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4장이며, 수술은 8개이나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4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열매는 긴 삭과(蒴果)로 맺히고 위쪽부터 갈라져 나오는 씨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약으로 쓰인다. 큰달맞이꽃(O. lamarckiana)과 함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큰달맞이꽃은 꽃지름이 8㎝ 정도로 달맞이꽃에 비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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