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명상, 명언및 菜根譚

마음이 충만하면 물욕이 생기지 않는다

경호... 2007. 10. 26. 19:55





                  마음이 충만하면 물욕이 생기지 않는다 心不可不虛.虛則義理來居. 심불가불허.허칙의리래거. 心不可不實.實則物欲不入. 심불가불실.실칙물욕불입. 마음을 항상 비워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을 비워야 정의와 진리가 그곳에 와서 산다. 마음은 항상 채워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이 충만하면 물욕이란 들어올 수가 없다. * 비워둠으로써 충만해 질 수 있는 것,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스쳐 지나가고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이 잠시 잠깐 쉬었다 가게 비워 두는 자리,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대 마음 속에 어떻게 4계절을 잡아 둘 수 있으랴. 무엇 때문에 사람의 희노애락을 마음 속에 잡아 두려 하는가. 스쳐 지나가게 하라. 그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간 텅 빈자리라야 참으로 그대가 지니고자 하는 진리가 머물 수 있다. 채워 둠으로써 넉넉해 질 수 있는 것,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진리로 가득 찬 마음에는 그 어떤 욕망도, 비애도, 탐닉도 머물지 않는다. 머물 수가 없다. 그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로마의 어느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바닷가에 서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를 바라보는 것은 유쾌하다. 성곽의 창가에 기대어, 그 아래의 전쟁과 갖가지의 위험을 내려다보는 것은 유쾌하다. 그러나 어떤 쾌감도 진리라는 우월한 위치에 서서,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대의 진리는 그대 자신이 채워야 된다. 멀리 있지 않다. 그대의 진리는 그대에게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어렵게 생각 말라. 한 알의 사과나 한 알의 포도를 그대 손으로 잡아먹을 수 있듯이 그대 마음이 진리라고 보이는 것을 섭취하기만 하면 된다. 보라! 그대 눈앞에서 횃불처럼 모습을 드러낸 것을. - 채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