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하나 사랑하나/이설영
(낭송:최은주)
나 이제
그 사람이 있어
아름다운 詩 향기 가득
품어 낼 수 있듯
그 사람도 나로 인해
삶의 향기 가득
느낄 수 있게 하소서
지난 시간
시린 겨울을 떠나 보낸
봄 햇살 다정한 미소가
화사한 계절의
꽃망울을 터트리듯
이젠 힘겨웠던 나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아름다운
우리의 인연이 있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행복의 꽃 가득 피우는
나날 되게 하시고
서로 끝까지
지켜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 되게 하소서
미움이 싹트려 할 땐
더 큰 사랑으로 용서하고
비워가는 사랑하게 하시고
오랜 정성
인내로 키워 낸
향기로운 난초처럼,
같이한 세월이 많아 질수록
그 속에 아름다운
믿음의 꽃, 사랑의 꽃
피우게 하소서
참된 사랑이란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슬픈 눈물
흐르지 않게 하는 것임을
이 세상에
사랑이란 이름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마음마저 적셔오는
훈훈한 참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수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하나
사랑하나 되게 하소서